초록
한국어
本稿는 에도(江戶)時代 日本에서 만들어진 韓國語 學習書 『韓語訓蒙』의 資料的 性格을 日本語史의 입장에서 살펴 보고자 한 것이다. 『韓語訓蒙』에 대해서는 安田章(1966)에 의하여 書名이 學界에 紹介된 以來, 藤井茂利(1989)에서 日本語의 表記法과 副詞類를 중심으로 한 語彙의 문제가부분적으로 검토되었으며, 李康民(1996)에서는 獨自的인 입장에서 그 書誌的 槪要가 記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東方學硏究所에 所藏되어 있던 아스톤(W.G. Aston)本 『韓語訓蒙』이 學界에 공개되어 本書에 대한 전면적인 檢討가 요구되는 時點을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本稿에서는 現存하는 3種(沈壽官本, 京都大本, 아스톤本)의 『韓語訓蒙』을 比較 分析하여 그 資料的 性格을 檢討해 보고자 한 것이다. 조사 결과, 『韓語訓蒙』은 沈壽官本이 筆寫된 1834年 以前의 그리 멀지 않은 時點에 日本의 苗代川(현 九州鹿兒島)에서 作成된 것으로 推定된다. 또한 그 속에 內在되어 있는 韓國語本文과 日本語對譯은 古寫本系 『交隣須知』의 영향을 적지않게 받은 것으로 判明되었다. 따라서 本書의 解讀에 있어서는 古寫本系 『交隣須知』 와의 대조 작업이 필요불가결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本書에는 「見ゐ」의 命令形이나 副詞「ヅンド」와 같이 그 나름의 獨自的인 言語 現象도 確認된다는 점을 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本書의 日本語에는 『交隣須知』의 延長線上에서 취급될 수 있는 要素와 더불어 本書의 獨自的 要素가 散在되어 있으며, 이를 가려내는 作業은 에도 (江戶)時代의 韓國語 學習書에 記載된 日本語의 性格을 理解하는 데에 있어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本書의 韓國語에는 方言形으로 推定되는 語形이 散見되는데, 이와 같은 現象에 대해서도 앞으로 檢討되어야 할 흥미깊은 課題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목차
1. 序言
2. 『韓語訓蒙』의 諸本
3. 『韓語訓蒙』의 成立과 『交隣須知』
4. 『韓語訓蒙』의 日本語
5. 結語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