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이 연구는 현지조사와 향토자료의 분석을 통하여, 明治·大正期의 香川縣 어민의 조선해 어업관계에 대하여 밝혀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香川縣 어민의 조선해 출어는 1880년에서 1884년 사이에 津田町의 가야노·구마기치(萱野熊吉)를 비롯한 형제가 중심이 되어, 상어, 도미 연승으로 거제도 지역에 출어한 것이 효시이다. 1890년에는 16개현 718척의 출어선 가운데 55척이 香川縣 소속이다. 동현 어민의 조선해 출어에 있어 明治期의 최성기인 1909년에는 425척으로 늘어나며, 동현 총 어획고에 점하는 조선해 출어 어획고 비율은 30%에 이르고 있다. 이중 8할 정도가 津田와 小田의 출어자에 의한 것이었다. 大正期에 들어가서 小田, 律田, 伊吹島가 현의 3대 출어촌이 되며, 출어 어획고의 60% 정도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지역의 출어 배경으로서, 어업면적에 비한 종어자수의 과다, 혹어남획에 의한 어족·어획수량의 감소 등의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일반론적인 인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조사를 통하여 확인한 바에 의하면, 津田町의 北山 지구나 小田 지구의 지형이나 어촌의 입지조건으로 보아 타의 鶴羽 지구나 津田 지구에 비하여 열세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北山은 같은 마을의 다른 지구보다 이웃의 志度町의 小田과 교류관계가 깊었다고 하는 사실이다. 北山과 小田의 어민이 香川縣의 조선해 출어와 이주어촌의 형성을 주도하게 되는 이유를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역 어민의 개인 차원의 조선해 출어가 마침내 전현규모의 출어와 이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든 역사적 사실을 음미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차원에서 이들 지역의 향토사의 기술에 대하여서도 음미가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