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is thesis examines the reality of Hwaseo's view of scholarship established through the various academic roots, and explains the writing techniques in his poetic world. The results are as follows; With the roots including the Five Books of Confucianism, Five Classics, the books of Zhuxi and Songjadaejeon, Hwaseo established his own scholarship based on the principle of ‘keeping of piety and acting with prudence(持敬致愼)’. And he pursued a practical discipline in parallel with ‘understanding the utmost principle and extension of knowledge(致知)’ and ‘diligent self-cultivation(力行)’. The characteristics of his poetic techniques are the use of quotation and interweaving narrative with discussion. He did not stay in just borrowing or variations on the quotation, but gave new meanings beyond the acceptation, and even reached the point of creating newly coined words. He made pithy narratives according to historical events and character's activities, put forward some discussions, and then expressed his emotion. In particular, there were the poems described by interweaving narrative with discussion based on Mencius’s historical viewpoint of ‘repetition of peaceful times and troublous times one by one(一治一亂)’, which could be regarded as the most representative works of his literary value as well as the essence of his scholarship and ideas.

한국어

본고는 화서 이항로가 학문 문로를 통해 정립한 학문관의 실체를 고찰하고, 시세계에 나타난 작법상의 특징을 구명한 것이다. 화서의 시가 그의 학문과 표리를 이룬다는 측면에 집중하여, 󰡔화서집󰡕을 통해 화서의 학문관이 정립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그의 학문관으로 특정화할 수 있는 개념어를 도출하였으며, 화서의 학문과 사상이 투영된 시를 위주로 하여 작법상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서는 오서(五書)⋅오경(五經)⋅역사서⋅주자서⋅󰡔송자대전󰡕을 아우르는 학문 문로를 통해 ‘지경치신(持敬致愼)’을 근본으로 하는 학문관을 정립하고, ‘치지(致知)’와 ‘역행(力行)’을 병행하는 실천적 학문을 추구하였다. 화서의 시는 작법상에서 용사의 구사, 그리고 서사와 의론의 교직(交織)이 두드러진다. 용사에 있어서는 차용과 변용에 머물지 않고 어휘가 갖는 일반적인 함의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더 나아가 조어(造語)를 창출해 내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화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행적에 따라 압축적으로 서사를 서술하고 의론을 개진하면서 정서를 표출하였다. 특히 맹자의 ‘일치일란(一治一亂)’의 역사관에 입각하여 서사와 의론의 교직으로 서술한 시는 화서의 학문과 사상이 집약된 것이자 화서의 문학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