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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쏙독새의 별』(よだかの星)에 나타난 ‘이름’의 의미 - 분류학과 근대적 자아를 중심으로 ―

원문정보

The Significance of 'Name' in "Yodakano Hoshi" by Miyazawa Kenji : Focusing on Taxonomy and Modern Self

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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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Yodakano Hoshi, which is a children’s story, was not published in Miyazawa Kenji’s lifetime. The draft is assumed to have been finished around 1921 before it was published in 1934, one year after the author’s death. In this novel, the main reason for Yodaka’s agony lies in the fact that despite his unattractive appearance, his name is similar to the falcon. Then, what does it mean to be forced to change one’s name in this novel? This paper examined the significance of “name” in Yodakano Hoshi written by Miyazawa Kenji, and then explored the author’s thought, the modernity of his works, the system of thought and knowledge of the East and the West, and the significance of the “modern self” for modern Japanese people.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e act of changing Yodaka’s name can be understood to have two meanings. First, it indicates the change in the taxonomy system according to modernization (that is, the change in the system of thinking). Second, it signifies the confusion of the modern Japanese people who had difficulty in maintaining their “self” because they failed to establish the “modern self”. However, Yodaka refused to change his name and chose instead to become a star in the sky, which can be interpreted as overcoming the acceptance of the “extraneous” modern civilization and preserving his own “self”.

한국어

「쏙독새의 별」은 미야자와 겐지의 생전에는 발표되지 못한 동화이다. 초고는 1921년경에 완성되었을 거라 추측되고 있고, 미야자와 겐지 사망 다음해인 1934년에 발표되었다.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는 쏙독새는 볼품없는 외모와 다르게 ‘밤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밤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쏙독새의 날개가 너무나 강해서 바람을 가르고 날아오를 때는 마치 매처럼 보이고, 울음소리가 날카로워 어딘가 매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매가 나타나 쏙독새에게 왜 남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는지 따지며 당장 이름을 바꾸라고 협박을 하게 된다. 매에게 협박을 받고 괴로워하던 쏙독새는 자기 자신도 벌레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강한 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도 사실은 약자를 괴롭히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사실에 괴로워하던 쏙독새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해와 별들에게 자신을 받아달라고 간청하지만 계속 거부당한다. 이렇게 여러 번 거부당했지만, 결국 쏙독새는 하늘로 올라가 영원히 불타는 별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서 쏙독새가 괴로움을 당하는 가장 큰 원인은 외모가 볼품없지만 이름이 매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 이름을 바꾸기를 강요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본 논문에서는 미야자와 겐지의 「쏙독새의 별」에서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분석한 후에 이를 통해 미야자와 겐지의 사상, 그리고 그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근대성, 동서양 사고 지식 체계, 근대 일본인에게 ‘근대적 자아’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등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쏙독새에게 이름을 바꾸라는 행위는 다음 두 가지 의미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첫 번째는 근대화에 따른 분류체계의 전환(즉, 사고체계의 전환)이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근대적 자아’를 확립하지 못해 자아를 지킬 수 없는 근대 일본인의 혼란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쏙독새는 이름 바꾸기를 거부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이는 ‘외발적’ 근대 문명의 수용을 극복하고 자신의 ‘자아’를 지켜낸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목차

〈ABSTRACT〉
 1. 머리말
 2. 『쏙독새의 별』에서 이름의 의미
 3. 분류와 사고체계
 4. 근대적 자아와 미야자와 겐지
 5. 맺음말
 참고문헌(Reference)
 〈요지〉

저자정보

  • 홍윤표 HONG YUN PYO. 성신여자대학교 일본어문・문화학과 조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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