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Hope was first published in Busan during the Korean War in 1951. It was the first regular magazine after the war, and the owner, Kim Jong-Wan, was a 27-year-old man. This made the early character of The Hope magazine. Kim emphasized the reproduction of culture in South Korea. The Hope named the Korean War as the Unification and Liberation War. Therefore, the war must have won. In this way, the culture meant the hostile masculinity of a soldier. Lee Bum-Suck, the former general of the Joseon Liberation Army, had often appeared in The Hope. He was the icon of Korean masculinity and Youth movement. His Youth movement, in fact Youth Male Movement, was focused on Unification and Liberation of Korea by the discpline and training. Kim was a admiror of his idea. To support this idea, the family had to reconstuct patriarchial order. The Hope’s literature sections consisted of that kind of novels, round-table talks of widowers of war. Yum Sang-seop’s novel “SoonJeong” and “GamgeukuiGaega” represented the reconcilation of traditional family. Especially “GamgeukuiGaega”, whose protagonist was a wounded soldier, shows the castrated masculinity could be recovered by the wife and the son. The Hope’s vision of masculinity, however, had failed because of UN’s cease-fire agreement. The international society made a closure to the Korean War. So the vision of Unification and Liberation War could not be possible anymore. This failed ideology made The Hope a popular press. The magazine did not build a prospect. It just concentrated on gendered articles that were sensational to stimulate reader’s desire.
한국어
한국전쟁기에 창간한 잡지 『희망』은 전시의 젠더 질서를 잘 보여주는 대중종합지이다. 27세의 청년 김종완은 잡지 『희망』을 통해 문화재건을 강조한다. 이때 문화재건은 ‘통일독립전쟁’을 통해 완성된다. 이로 인해 『희망』에는 호전적 남성성을 상징하는 이범석이 자주 등장한다. 이범석은 해방 이후 한국의 남성성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청년운동의 중심축이었다. 『희망』은 이범석의 정치적 행보에 주목하면서, 그의 남성적 민족주의에 찬사를 보낸다. 이범석과 『희망』의 청년론이 공명하는 것이다. 남성성에 대한 강조는 가족 재건 담론으로 이어진다. 『희망』은 납치문인선, 납치미망인 좌담회 등을 통해서 납치된 문화인을 재조명한다. 이들은 과거 친일 행적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북한’이라는 적대의 등장으로 인해 민족의 일원으로 거듭난다. 가장의 납치는 북한의 만행을 강조하고 미망인들의 눈물은 전시의 정동을 자극하는 스펙터클이 되는 것이다. 『희망』에 수록된 염상섭의 소설 「순정」과 「감격의 개가」는 가족 재건을 통해 가장을 바로세우기를 시도한다. 거세된 남성으로 등장하는 상이용사가 약혼녀, 아들과 재회하고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설정은 가족을 통해 사회의 균열을 봉합하는 서사다. 이처럼 『희망』은 담론과 문예면 등을 통해 호전적 남성성을 매체의 전망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이는 처음부터 불완전할 수밖에 없었다. 국제사회가 정전을 합의한 이상, ‘통일독립전쟁’은 미완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실된 전망은 남성성의 균열지점과도 연결된다. 남성작가의 남성 화자 주인공 소설에서는 청년이 부재하는 자리에 선 남성들의 나르시시즘적 태도를 보여준다. 세계에 대한 전망이나 사회에 대한 의제를 상실한 중년 남성들의 내면은 『희망』의 남성성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한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며
2. ‘통일독립전쟁’과 승리하는 청년 남성의 호명
3. 가족의 재건과 가장의 부/재
4. 젠더화된 후방과 중년 남성의 나르시시즘
5.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저자정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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