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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타자가 바라본 한일병합 과정 재인식 - 『고종의 자객(李王の刺客)』에 나타난 김옥균의 죽음과 그 반향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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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ew understanding of the process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seen by the historical other person : Focusing on the death of Kim Ok-kyun and its sensation represented in The assassin of Gojong

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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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1971, Aoyagi Midori published the historical novel, The Assassin of Gojong. The assassin of Gojong, the title of the novel, indicates Hong Jong-woo. He is the person who assassinated Kim Ok-kyun. After having lived in exile for about ten years, Kim Ok-kyun crossed over Shanghai to meet Lee Hong-jang of the Qing Dynasty on the 28th of March, 1894. At that time, Hong accompanied Kim and assassinated him. The writer regarded the reason of the acute conflict and opposition between Korea and Japan of the present as Japan’s annexation of Korea, and established Hong Jong- woo as the main character who had been disregarded historically to criticize history objectively. Aoyagi considered the starting point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to be the failure of the Gapsin coup. The death of Kim Ok-kyun has been repeatedly used and reproduced as cultural contents until now. However, they couldn’t get out of reflecting the period. Moreover, they would be used as the mechanism to rationalize the policy of the Greater East Asia by the Japanese imperialism. The writer thought Hong Jong-woo is the historical “other person” who was excluded from both Korea and Japan, so he could maintain the relative distance from two and criticize them objectively. In the perspective of Hong Jong󰠏woo, Japan’s annexation of Korea is not the result of unilateral fault of Korea or Japan, but both of them are responsible for it. That is to say, there lies critical implication that they have to advance forward through the historical reflection and introspection. In Korea, the movement of reviewing the history is currently increasing. In other words, it means that we have to get out of historical recognition of considering the tragic history as our weak point of the past because of the invasion and suppression caused by the outside. Instead, we explore the cause of it in the relations between the inside and outside of Korea, and reestablish our history. This work will enable us to criticize our negatively considered history objectively. Furthermore, we’ll be able to free ourselves from a narrow nationalist viewpoint of our history, and consider it more extensively and critically. In fact, we have experienced lots of exploitation and suppression during the colonial period of about 35 years. Even in praesenti, they remain as historical agony. So far as Japan denies the historical fact, and would not reflect and apologize its fault, the conflict between Korea and Japan would be worsened. The writer Aoyagi Midori made us rather see our history derived from the process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objectively and critically than try to get away of it by viewing Korea negatively, even if it gets stained by self reproach and hatred. This novel has a signification in that it suggested the harmony and coexistence between Korea and Japan through self reflection and healing.

한국어

1971년 아오야기 미도리(青柳緑)는 역사소설 『고종의 자객』을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제목인 ‘고종의 자객’이란 홍종우를 가리키는 말로, 그는 1894년 3월 28 일 약 10여 년 간 일본에서 망명 생활하던 김옥균이 청국 이홍장을 만나기 위해 상해로 건너갈 당시, 함께 동행하여 김옥균을 암살한 인물이다. 작가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역사적 갈등과 대립을 한일병합으로 보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외면당했던 홍종우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다. 더구나 홍종우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로 작가는 한일병합의 기점을 갑신정변 실패로 봤기 때문인데, 특히 김옥균의 죽음은 지금까지 많은 문화콘텐츠로 반복, 재생산되어 오면서 대부분 시대적 반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더욱이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합리화를 위한 기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홍종우야말로 조선과 일본에서 배척당한, 그래서 그 만큼 거리를 둘 수 있는 역사적타자인 까닭에 객관적 비판이 가능할 것으로 여긴 것이라 하겠다. 결국 홍종우의시선에서 본 한일병합은 조선과 일본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며, 두 나라 모두 과거 역사적 반성과 성찰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작가의 시선으로 조선 역사 역사를 재조명하려는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과거 치부로 여겨졌던 비극적 역사를 외부의 침략과 억압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자국 중심적 역사 인식에서 탈피하여, 조선의 외부와 내부라는 지형에서 그 원인을 찾아 재정립하려는 것이다. 바꾸어말하면 이 또한 우리의 잊고 싶은 근대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자생력이갖추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대중들 역시 과거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넓고 비판적 시선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우리는 일제 식민지 시기인 약 35년 동안 수많은 수탈과 억압을 당해왔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역사적 아픔에서 간직한 채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일본 정부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며 반성과 사죄가 없는한, 한일 간 감정 대립은 더욱 악화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작가 아오야기 미도리는 한국과 일본은 과거 한일병합 과정에서 파생된 역사를, 비록 자책과 증오로 얼룩진 역사라고 하더라도 이를 상대방의 부정을 통해 면죄부를 얻기보다는오히려 객관적,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리고 반성과 치유를 통해 두나라의 화합과 공존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목차

1. 서론
 2. 역사적 타자인 홍종우의 시선
 3. 홍종우의 시선으로 바라본 김옥균의 위상
 4. 일본인의 한일 근대사 인식
 5. 결론
 참고문헌
 References
 要旨
 ABSTRACT

저자정보

  • 윤상현 Youn, Sang-hyun.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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