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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和歌)의 한국어역에 있어서 대구(對句)의 번역 ― 『만요슈(万葉集)』의 장가(長歌)를 중심으로 ―

원문정보

The Antithesis in the Korean Translation of Waka : Mainly on Chouka of Manyoushu

박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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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arrangement in the fifth and seventh sound of Waka is similar to the colorless and transparent characteristic in words but it can have a kind of decorative effect by introducing the antithesis. It can be what is known as the materialization of language. Readers can not receive the meaning as soon as they hear an expression of antithesis but can watch and feel the weight of a visual image as though it were a sort of substance. Accordingly, the antithesis can be correctly translated into the structure corresponding with equivalence in meaning without losing the syntactical elements because language is likely to have a syntactically similar structure. However, there is a rhythmic element in the corresponding structure besides the syntactic element and it makes the translation work very difficult. In Japanese poetry rhythm is not that effective for creating a rhythmically corresponding structure and there is no equivalence in the elements such as accentuating a syllable, pitch, and beat of sound, either. This is highly similar to Korean poetry. However, equivalences such as a syllabic meter, tautosyllabic, or assonant are effectively used in the composition of an antithesis. Especially, a rhythmically corresponding structure based on the equivalence of an assonant is not a universal style in Japanese poetry but is being used as a way of making the composition of antithesis much more complete and, simultaneously, more well organized. The phonetic correspondence in an antithesis can form a so-called rhythmic movement over time, producing connected or disconnected images. Thus, the rhythmic movement of an antithesis is not intended to receive the response of sound but leads to the movement of feelings. This is why we should pay attention to the corresponding structure of sound in an antithesis. The rhetorical intention of a poem can be properly conveyed when we observe the rhythmically corresponding structure in translation besides the semantic and syntactic structure.

한국어

대구를 ‘같은 구조를 가지며 나란히 진행하는 문이 서로 대응하는 위치에서 등가의 요소를 공유하는 구조’라고 할 때에 그 등가의 요소는 각 언어마다 다른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통사적 요소와 운율적 요소의 측면에서 각각의 언어는 자신들의 특성을 구현하고 있다. 한국어는 일본어와 통사구조가 유사하지만, 중국어나 서구어와는 다르다. 그리고 한국어는 일본어와 운율구조에 있어서 유사한 면도 있지만 다른 면도 많고, 중국어나 서구어와는 크게 다르다. 따라서 대구에 있어서도 언어에 따라 이러한 요소의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번역의 과정에서 그대로 옮겨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통사적으로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대구의 번역에 있어서도 통사적 요소는 잃는 것이 적으리라 예상된다. 이러한 말의 대응 형식은 등가의 의미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성을 물질성으로 치환해 놓는 기능을 가진다. 장가의 5・7음의 나열은 마치 무색투명한 말의 나열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대구가 도입됨으로써 색채를 가진 말로서 형상을 가지게 된다. 이른바 언어의 물질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자는 대구로 되어 있는 표현을 접하며 바로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물질처럼 지각을 통해 감각하고 이미지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통사적으로 유사한 구조를 가진 언어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대구가 통사적 요소를 잃지 않고, 의미의 등가로 대응하는 구조로 정확히 번역될 수 있다. 그런데 대응하는 구조에 통사적인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운율적 요소가 있어서, 이 요소는 번역을 어렵게 한다. 일본 시가의 경우 압운은 운율적 대응구조를 만드는 요소로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고, 음절의 강약, 음의 고저, 음의 장단이라는 요소의 등가 또한 없다. 이 점은 한국 시가와도 공통되는 특성이다. 그러나 음수율의 등가와 동일음 또는 유사음의 등가 등은 대구 구성에 효율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이 중에서 동일음 또는 유사음의 등가에 근거한 운율적 대응구조는 일본시가의 대구에서만큼은 의미의 대응과 함께 압운 방식을 원용하여 대구의 구성을 보다 긴밀하고 완전하게 만드는 방법으로서 활용된다. 그런데 일반적인 번역에서 의미의 대응구조는 중시하나 운율의 대응구조는 놓치기 쉽다. 대구에 있어서 음성의 대응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미지로 연결되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하며 이른바 운율적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대구의 운율적 움직임은 단지 소리의 호응에 머물지 않고 심정의 움직임에 이어진다. 또한 운율적 일탈에 의해 서정을 새롭게 획득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들이 대구에 있어서 음성의 대응구조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의미의 대응구조와 통사의 대응구조 뿐만 아니라 운율의 대응구조도 함께 주목하여 번역할 때에 시의 수사적 의도가 바르게 전달된다.

목차


 1. 들어가며
 2. 와카에 있어서 대구의 기능
 3. 통사적 대응구조의 번역
 4. 운율적 대응구조의 번역
 5. 나오며
 참고문헌(Reference)
 <요지>

저자정보

  • 박일호 PARK ILHO.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일본고전문학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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