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aim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 features of noun sequences, by investigating the linguistic formation of two types of information, an “entity,” and an “event,” which are the most significant elements in news contents. A survey of the headlines of news articles discussing North Korea in four daily newspapers (4/17~5/12) revealed that both languages make use of extensive noun sequences, which are concise nominal structures mainly consisting of simple keywords. The frequent use of noun sequences in the headlines of both languages could be driven by the morphological utility of nouns for establishing new communal forms to refer to some specific shared ideas about the myriads of entities or events that become prominent on a daily basis. The two languages, however, show some contrasting tendencies in noun sequences: Japanese headlines include more examples of intermediate structures compared with Korean ones, which make use of more compound-like structures and fewer particles. By “intermediate structures,” I refer to pseudo-compounds with some components being formed at syntactic level. This difference between the two languages can be attributed to the differing rates at which the languages have come to accept the creation of new forms that cross structural boundaries. In the context of increasing levels of information overload in the modern world, extra-linguistic factors, such as the need to enhance the saliency of a headline to attract readers' attention, may accelerate this progression toward pithy nominal forms and cross-boundary structures.
한국어
본 논문의 목적은 일본어의 명사연결구성을 한국어의 경우와 비교함으로써 압축적인 텍스트가 보이는 형식적 특성과 의의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7년 4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4주간 일본의 2개 일간지와 한국의 2개 일간지에 실린 북한 관련 보도의 헤드라인을 관찰하여 기사의 핵심 정보인 ‘주체’와 ‘사건’이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는지 분석하였다. 명사연결구성이란 명사 또는 명사구 성분이 선상으로 배열되어 전체가 하나의 합성어와도 같이 기능하는 형식을 말한다. 이와 같은 형식은 헤드라인에서 특히 다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매일 수많은 주체 또는 사건의 정보를 언어화해야 하는 신문의 경우, 특정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형식을 간편하게 만들기에 형태적으로 명사 범주가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 모두 술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생략한 불완전한 술부를 활용하여 헤드라인의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한국어 헤드라인의 연결구성이 조사 사용을 배제하고 키워드를 나열하여 형태적으로 합성어에 가까운 구성을 선호하는데 비해, 일본어의 경우는 어와 구의 중간적인 성격을 보이는 구성, 즉 통사적 요소가 포함된 탈경계적 형식이 빈번히 관찰된다. 일본어의 경우 통사적인 요소를 합성어 구성에 포함시키는 예가 한국어에 비해 용인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차이는 탈경계적 언어 현상의 가속화라는 경향이 두 언어 간에 다른 방식으로 진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대 사회의 정보량 폭증이라는 공통된 상황 하에서 독자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의도 등 언어 외적 요인으로 촉발되는 현상이 일한 두 언어에서 서로 다른 방식과 속도로 나타나는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배경과 선행연구
3. 분석 자료와 전제
4. 연결구성의 양상과 형식
4.1 ‘주체’ 구성의 양상과 형식
4.2. ‘사건’ 구성의 양상과 형식
5. 관찰 결과의 분석과 시론
5.1 헤드라인의 명사연결구성과 유용성에 대하여
5.2. 명사연결구성과 탈경계적 현상에 대하여
6. 맺음말
참고문헌(Reference)
<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