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영어
The translation of Japanese literature in Korea did not receive much attention during both the transitional era to the modern world and the Japanese colonial era. During this time most works of literature were simply adapted, but not translated. The anti-Japanese policy of the Rhee Syngman Government caused the translation of Japanese literature to be neglected in the period between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and the 1960s. In subsequent years, a substantial number of complete works, selections, and novel sequences were translated in different forms between the time of the 4.19 Revolution and the 1980s. Most of these translations were introduced in support of the policy of ‘knowing Japan’. The translations of the work of Murakami Haruki greatly influenc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90s. Moreover, during the planning stages of the translation of the complete works of Kenzaburō Ōe, an author who was awarded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translations were required to promote ‘cultural exchange’ between Korea and Japan as well as an ‘understanding of Japan". However, the translation of works by Murakami Haruki, including his lengthy detective novels, was more likely driven by consumption, rather than by a desire to promote cultural exchange. The complete works of individual authors such as Dazai Osamu, Soseki Natsume and Ryunosuke Akutagawa have been translated since 2005. Moreover, most of the main classical works of literature have also been translated. It can therefore be said that the translation of Japanese literature has been enjoying its golden age. These efforts have led to the consumption of many different translated works of Japanese literature in Korea. However, the critical literary evaluation of translated works is still in its infancy and has mainly focused on drawing attention to errors in translation and mistranslation. In fact, the level of evaluation has not exceeded the result of a study, ‘The Status and Analysis of 60 Years of Japanese Literature Translation’. Of late, the evaluation of literary translation in Korea has been moving in the direction of translational criticism; hence, the study of literary translation has reached a new turning point. With these developments in mind, a study of the translation of Japanese literature was conducted from multiple perspectives and evaluated against translational theories with the aim of extending the scope of Japanese studies.
한국어
본고는 개화기부터 현재까지의 국내 일본문학 번역의 흐름을 일본문학 전집과 선집의 번역, 일본 대하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추리소설, 고전문학, 작가 전집 번역을 대상으로 살폈다. 그리고 일본문학 번역의 평가와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제시했다. 개화기를 거쳐 일제 강점기에 일본문학의 번역은 매우 미비했고, 대개 번역이 아닌 번안으로 이루어졌다. 해방 직후부터 1960년까지는 이승만 정권의 배일정책 등으로 일본문학 번역은 공백기를 맞이했으나, 4.19를 거치면서 1980년대까지 전집, 선집, 대하소설 등 여러 형태로 번역이 대량 생산되었고 이들 번역본은 대개 ‘일본알기(知日)’의 일환으로 소개되었다. 1990년에 들어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번역되면서 한국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또한 같은 시기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전집 번역이 기획되면서 한일 간의 ‘문화 교류’와 ‘일본이해’가 번역의 역할로 요구되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전개된 방대한 추리소설 등의 번역은 문화 교류와는 별개의 소비였다. 2005년 이후에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개인 전집이 번역되었고 주요 고전문학 작품도 거의 번역되면서 일본문학의 번역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일본문학 번역은 다양한 작품이 다채롭게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나 그에 관한 평가나 연구는 아직 초입단계에 있다. 번역의 ‘오류와 오역’의 지적에 머물고『일본문학 번역 60년 현황과 분석』에서 수행한 연구 성과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의 문학번역 평가는 번역비평으로 나가려는 방향에서 문학번역 연구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문학번역 연구도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번역을 둘러싼 제반 현상을 시야에 두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임해서 일본학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쪽으로 나아가 할 것이다.
목차
1. 번역의 부재와 과잉
2. ‘일본알기’의 대용물 대하소설
3. 문화 교류와 무라카미 하루키 이후
4. 일본문학 번역의 평가와 연구
참고문헌(Reference)
<要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