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was written with the purpose of reviewing the primary source literature of Susinsa ilgi (Journal of an Envoy to Japan, 修信使日記). Comparing the extant editions of Susinsa ilgi, Kim Kisu’s Iltong kiyu (Record of a Journey to Japan, 日東記游), and An Kwangmok’s Changsa kihaeng (Record of an Ocean Raft Journey, 滄槎紀行) showed the following differences in their format and content. First, Susinsa ilgi was simply regarded as Kim Kisu’s official journal as it was included in Iltong kiyu. In fact, however, Susinsa ilgi has the greatest number of extant copies among records written by envoys to Japan post-1876, with a total of nine. It is presumed that that even more existed based on the diversity of the copies. Moreover, as each copy differs in format and structure, they were probably copied and passed down from different versions of an original. Thus it is difficult to regard Susinsa ilgi as Kim’s official record. Second, Susinsa ilgi is not written in the style of an official document, but in the format of traditional envoy records which contained a journal, report, letters, and poems. Seven of the nine copies include the official report of a travelogue and personal records such as poems and funeral addresses, in addition to the journal. However, four of these seven had a lower proportion of personal records such as poems and funeral addresses despite stylistically following the format of traditional envoy records and including the journal and official report. This demonstrates an ambiguous and complex picture in the transition from the premodern era. Third, only nine days are recorded in five copies of the Susinsa ilgi, which does not comprise of even half of the journey. However, no specific rules on these records’ contents were discovered, nor is it clear why only certain days were recorded. They do share a common point in recording the conversations between chief envoy Kim Kisu and high-level Japanese officials. When seen in this light, it is highly likely that portions of Susinsa ilgi were specifically excerpted. This becomes even more apparent when comparing Kim’s Susinsa ilgi with An’s Iltong kiyu. To conclude, Susinsa ilgi is not an official record “written” by Kim, but probably first composed as a journal by someone who excerpted the essentials of an envoy record. These contents were then copied and passed down, and later attributed to having been written by Kim Kisu.
한국어
본고는 『修信使日記』의 1차적인 문헌 검토를 목적으로 했다. 방법으로는 『修信使日記』의 이본 현황을 밝힌 후 각각의 수록 내용과 서술체재를 검토하고, 『日東記游』 및 『滄槎紀行』과의 내용 비교를 통해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 작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로, 『修信使日記』는 『日東記游』에 그 내용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단순히 김기수의 공적 일기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근대 수신사 사행록 중에서도 가장 많은 9종의 이본이 확인되었다. 각각의 『修信使日記』는 구성 내용이 다양하고 한 계통의 원본을 필사 전과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修信使日記』는 단순히 김기수의 공적 기록으로 보기는 어렵다. 둘째로, 『修信使日記』는 일기 형식으로 기록된 공식 문서가 아닌 <修信使日記>라는 일기와 함께 보고서, 서찰, 시 등이 함께 서술된 전통적인 사행록의 서술체재를 갖추고 있었다. 9종의 필사본 중 2종을 제외한 모든 필사본이 일기 외에도 견문록을 비롯한 공적 보고서와 사적 기록인 시와 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중 4종은 일기와 공식 보고서만을 포함하고 있어, 형식적으로는 전통적인 사행록의 서술체재를 답습하고 있으나, 서술된 내용 중 시나 제문과 같은 사적 기록의 비율은 많지 않았다. 이는 전근대로 이행하는 시대의 이중적인 모습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로, <修信使日記>에 기록된 날짜는 총 9일로 사행 일정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 기록 내용에는 특정한 규율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기록한 날짜의 선택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았다. 내용을 살펴본 결과, 공통점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정사 김기수와 일본측 고위관료들의 대화 내용이라는 점이었다. 이러한 내용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본 일기의 내용은 일부분만이 선택적으로 발췌된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가능성은 김기수의 『日東記游』과 안광묵의 『滄槎紀行』의 서술내용과의 비교를 통해 한층 분명해졌다. <修信使日記>는 김기수가 직접 편집한 공적인 기록이 아니라, 처음에 <修信使日記>를 제작한 인물이 사행 관련 기록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발췌하여 일기로 구성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내용이 이후 필사되어 전과되었고, 후에 수신사 정사인 김기수가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 듯하다.
목차
1. 들어가면서
2. 『修信使日記』의 이본 현황
3. 서술체재와 서술내용의 특징
4. 나가면서
부록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