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ims to find a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Kim Hak-chul’s novel
한국어
이 연구는 김학철의 장편소설 <해란강아 말하라>의 서술적 특성을 찾아보는 데에 목적을두고 있다. 이는 ‘1950년대 장편/농민/역사소설에 대한 연구’의 한 부분으로 기획되었다. 이 작품의 서술적 특성을 살피기 위해서 이 논문에서는 환경과 갈등의 문제, 집단적 주인공과 영웅 이야기의 관계, 역사적 사실에 치중하는 서술방식 등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의 결과 다음과 같은 작품의 서사적 특성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농민들의 삶의 현장인 환경의 악화를 충분히 그려내지 못해서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 그래서 갈등과 싸움이 당위성을 드러내기만 할뿐 왜 싸울 수밖에 없었는지, 그 갈등의 핵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둘째, 사회주의리얼리즘으로 창작하려 한 이 작품에서는 특정한 영웅적 인물을 주인공으로삼기보다는 집단적 주인공을 영웅시하려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개인적 삶보다는 전체적 열망이 더 중요한 역사소설에서 볼 수 있는 서술방법이지만, 감동적인 서사로 끌어내지못하는 요인이 되었다. 셋째, 이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은 실제 역사 사건에 대한 충실한 취재와 작가의 생생한 체험이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치중했다. 상상력을 통한 재구성 과정이 미흡하여 역사소설이 추구해야 할 현재와 미래를 연계하는 전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러한 특성은 이 작품이 지닌 공산주의운동에 대한 기여와 조선족의 자리매김을 추구하려는 작가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사성을 살려내기위해 주체와 대상을 통합하는 자기정체성과 성찰력을 드러내지 못한 점이 이 작품의 아쉬운점으로 남았다.
목차
1. 연구의 목적: 1950년대 장편/농민/역사소설
2. 역사적 서술과 집단적 기억
3. 환경의 문제와 갈등 관계
4. 영웅 만들기와 집단적 주인공
5.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상상력
6.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