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朝鮮時代 繪畵와 동아시아적 시각

원문정보

Some Thoughts on Joseon Painting: An East Asian Perspective

조선시대 회화와 동아시아적 시각

장진성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In recent years, ‘transnationalism’ has become a key analytical concept in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As a result, transnationalism, interculturalism, and globalism have been at the heart of recent art historical discourse. The ever-expanding network of cultural exchange has brought to our attention the significance of border-crossings in interpreting works of art. Keeping this in mind, I will reexamine the history of Joseon painting within the larger context of East Asian painting. Joseon Korea had close contacts with China and Japan. In art, there was active interaction among the three countries. Thus, Joseon painting is not separable from the developments of Chinese and Japanese painting. Joseon painting has long been studied within the indigenous context. As a result, the role of artistic stimuli from the outside has not received proper attention. This paper looks into how Joseon painting expanded its thematic and stylistic range while interacting with Chinese and Japanese painting. It also aims to highlight the active role of Joseon painting in enhancing our understanding of East Asian painting as a whole. Dream Journey to the Peach Blossom Land (1447, Tenri University Library) by An Gyeon (act. ca. 1440-70) is indebted to the pictorial idioms of the Northern Song painter Guo Xi (act. ca. 1001-1090) and his followers. But, this painting shows a unique composition in which a large peach blossom land with no human presence is seen, allowing us to rethink the origins of “Peach Blossom Spring” pictures. Landscapes of Four Seasons in the Mori Art Museum in Japan presents many-layered, fantastic mountains. The towering mountains and twisting and turning rocks recall the stylistic hallmarks of Northern Song and Jin dynasty monumental landscapes done in the Li-Guo manner. Landscapes of the Four Seasons is of great importance in understanding how the Li-Guo manner was transmitted to Korea and Korean painters transformed, reinterpreted, and transmitted it again to Japan. The subject matter of Lofty Scholar Contemplating Water by Kang Huian (1419-1464) is enigmatic. Given that there is no such subject as “Lofty Scholar Contemplating Water” in East Asian painting, it depicts another theme. Zhuangzi’s Butterfly Dream by Zhang Lu in the Hashimoto Collection, in composition, bears a striking similarity to Lofty Scholar. This suggests that the subject matter of Lofty Scholar could be Zhuangzi’s butterfly dream. The subject matter of Travel Through Deep Mountains by Kim Myeongguk (1600-after 1662) is also mysterious. Snowscape by Dai Jin (1388-1462) in the Freer Gallery of Art presenting the story of Yuan An sleeping through the snow enables us to think that Travel Through Deep Mountains depicts the same theme. In traditional East Asia, painters rarely painted their self-portraits. In this regard, self-portraits by the Korean literati painters Yun Duseo (1668-1715) and Kang Sehwang (1713- 1791) are of great significance, illuminating how they fashioned their self and identity in visual terms. Yi Insang (1710-1760) painted some autobiographical pictures such as Dying Chrysanthemums. His works reveal how he attempted to invent his psychological selfhood that is essential to literati painting in East Asia. Korea’s interaction with the West i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phenomena in late Joseon painting. Approach to Yeongtongdong by Kang Sehwang could have been largely based on European prints that were introduced to Korea by 1750. Kim Hongdo’s (1745-after 1806) genre paintings and landscapes reveal the figures’ gestures and postures and aerial perspective that appear to have been inspired by European prints imported from China or paintings in the Western pictorial manner such as Maruyama Okyō’s (1733- 1795) megane-e.

한국어

최근 인문학 분야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탈국가간(transnational),’ ‘문화상호 간(intercultural)’ 접촉과 교류에 대한 연구를 고려해 볼 때 조선시대 회화를 동아시아 회화 전체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학문적 과제라고 생각된다. 동아시아 회화라는 거시적인 틀에서 조선시대 회화의 성격을 규명하려는 동아시아적 시각은 미술사 연구에서 여전히 논쟁적인 개념인 ‘영향 관계(influences)’에서 벗어나 중국・한국・일본 회화가 지니는 각각의 독자성 및 특수 성을 인정하면서도 삼국 간에 일어난 회화적 교류 양상이 지닌 보편성 및 연동성(連動性)을 적극 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회화를 일국사(一國史)적 관점에서 벗어나 동아 시아 회화의 전체적 맥락에서 살펴보아야할 이유는 무엇인가? 조선시대 회화는 동아시아회화사에 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본고에서 필자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동아시아회화사에서 차지하는 조선시대 회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및 조선시대 회화와 중국・일본 회화의 연동성, 상호관 련성(相互關聯性)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시대 회화를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살펴보려고 할 때 먼저 주목되는 작품은 안견(安堅, 1440-1470년경에 주로 활동)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1447년)이다. <몽유도원도>는 이곽파(李郭派) 전통의 변용(變容), 도원도(桃源圖)의 새로운 도상(圖像) 형성, 동시대인의 찬시(讚詩)를 통한 서화합벽(書畵合壁)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동아시아 회화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점에서 <몽유도원도>는 동아시아 회화에 있어 이곽파 전통 및 도원도의 발생과 전개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일본 모리박물관(毛利博物館)에 소장되어 있는 봄, 여름, 가을 경치를 그린 산수화 3점도 주목되는 작품들이다. <사계산수도(四季山水圖)>중 3폭인 이 그림들은 거대하게 솟은 산의 위용(威容), 안개를 통해 형성된 공간적 깊이감, 장대(壯大)한 고원(高遠)의 풍경 등 북송 및 금(金) 대 이곽파 전통의 동아시아적 확산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일본 무로마치(室町)시대의 수묵화 (水墨畵) 중 대관(大觀) 산수화들은 북송 및 금대 곽희파(郭熙派) 계통의 산수화로부터 영향을 받 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러한 무로마치시대의 대관 산수화들은 양식적으로 <사계산수도>와 같 은 조선의 곽희파 또는 안견파(安堅派) 그림들과 친연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시대 회화 중에는 주제 면에서 매우 특이한 그림들이 있다. 이 그림들의 주제를 밝히는데 동아시아적 시각은 매우 유용한 방법론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傳) 강희안(姜希顔, 1417-1464) 필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는 주제가 모호한 그림인데 장로(張路, 약 1490-1563년)의 <장자몽 접도(莊子夢蝶圖)>와 화면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 이 점은 <고사관수도>의 주제가 장자의 ‘호접몽(胡蝶夢)’과 깊게 관련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제의 모호성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작 품은 김명국(金明國, 1600-1662년 이후)의 <설중귀로도(雪中歸路圖)>이다. 이 그림에 보이는 다리 에서 뒤를 돌아보고 있는 인물은 <설중귀로도>가 ‘원안와설(袁安臥雪)’의 고사를 그린 그림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윤두서(尹斗緖, 1668-1715)와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자화상은 동 아시아회화사의 전통에서 볼 때 매우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다. 동아시아회화사에서 화가의 자화 상은 매우 드물게 제작되었다. 이 점에서 문인화가로서 자신의 자의식을 강하게 드러낸 자화상을 그린 윤두서와 강세황은 동아시아회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인상(李麟祥, 1710-1760)의 <설송도(雪松圖)>와 <병국도(病菊圖)> 또한 그의 자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그림들로 18세기 동아시아 회화에 있어 문인화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매우 중요한 작품들 이다. 한편 동아시아적 시각은 조선 후기 회화와 서양화법(西洋畵法)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감시(俯瞰視)와 명암법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강세황의 <<송도기행첩 (松都紀行帖)>> 중 <영통동구(靈通洞口)>는 조선 후기에 유입된 서양 판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림 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홍도(金弘道, 1745-1806년 이후)의 <<행려풍속도병(行旅風俗圖屛>> 중<진두대도(津頭待渡)> 또한 조선 후기에 유통된 서양 판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일 것으로 여겨 진다. 한편 김홍도의 <<해산도병(海山圖屛)>> 중 <시중대(侍中臺)>는 거대한 원형(圓形) 구도를 보여 주는데 이러한 구도는 마루야마 오쿄(円山応挙, 1733-1795)가 그린 메가네에(眼鏡繪)에 나타나 고 있어 한일(韓日) 간 회화 교류의 흥미로운 양상을 알려준다. 조선시대 그림들 중에는 주제와 화 풍을 조선시대회화사 자체 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존재한다. 결국 이 그림들은 조선시대 회화를 이해하는데 동아시아적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목차

I.
 II.
 III.
 IV
 V.
 VI.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저자정보

  • 장진성 Chang, Chinsung. 서울대학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6,9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