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Population size of the flagship species, Korean water toad, Bufo stejnegeri, characteristics of their breeding and hibernation, and threatening factors in Chiaksan National Park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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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국립공원은 산림이 잘 보전되어 있고,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므로, 물두꺼비 가 연중 생활사를 유지하며 서식하기에 매우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본 연구는 치악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물두꺼비의 개체군 서식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보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수행되었다. 물두꺼비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자 4개 계곡(구룡, 부곡, 성남, 금대 지구)에 분포 한 총 5개 지점에서 이들의 생활사(life cycle)를 고려하여 동면기 종료 시점(2011년 3~4월), 번식기(5월), 동면기 시작 시점(9~10월)으로 나누어 조사를 계획, 실행하였다. 물두꺼비 조사는 계곡 내의 돌을 들추어 개체를 포획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각 조사지점마다 개체군 규모를 추정하기 위하여, 표시-재포획(mark-recapture) 방법을 적용하고자 뒷다리의 네 번째 발가락 두 마디를 가위로 잘라 표시하고(toe clipping), 포획된 지점에 방사하였다. 1차 조사에서 115마리, 2차 조사에서 118마리, 3차 조사에서 86마리의 물두꺼비 성 체를 포획 및 확인하였다. 조사지점별로 보면, 연중 확인된 개체 수는 부곡지구가 가 장 많았고, 구룡지구1, 2지점과 성남지구에서 비슷한 수준의 개체 수가 출현하였으 며, 금대지구에서 가장 적은 수의 물두꺼비가 출현하였다. 3~10월 중에 3회에 걸쳐 물두꺼비에 대하여 표시-방사-재포획을 시도하였으나, 재포획률이 매우 낮게 나타났 다. 구룡지구1을 제외하고, 4개의 지점에서 개체군 규모를 산출할 수 있었다. 이 때, 구룡지구2와 부곡지구에서 근사한 개체 수로 550마리 이상의 물두꺼비 개체 수가 산 출되었고, 나머지 성남지구(330마리)와 금대지구(192마리) 순으로 개체 수가 많았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체적인 서식지 상황과 조사시기마다 포획된 개체 수를 비교 해보면 개체군이 유지될 수 있는 충분한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 로 판단되었다. 치악산국립공원의 물두꺼비는 5월 6일 전후부터 계곡에서 번식을 시작하였다. 이 시기의 기온은 15.5~24.5℃이었고, 수온은 9.8~14.5℃이었다. 번식기 동안 5개 조사지점에서 포획된 개체 수는 118마리이었고, 발견된 알 덩어리의 수는 17개이었 다. 물두꺼비가 알을 낳은 곳의 평균수심은 34.5cm(range=18~64cm, n=15)이었고, 바 닥의 물의 흐름은 매우 느렸다. 물두꺼비 성체는 돌 밑에서 두 줄 형태의 알을 바닥 의 자갈과 모래 속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산란하였다. 2011년 10월 24~25일에 5개 조 사지점에서 동면중인 개체들을 확인한 결과, 86마리의 물두꺼비 성체를 확인하였다. 이 시기의 기온은 약 16.8℃이었고, 수온은 11.2~12.6℃이었다. 포접한 개체 수의 비 율은 40~77%로, 13~39%인 번식기의 포접 비율보다 약 2배 높았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서 물두꺼비의 서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급격한 서식지의 변 형, 로드킬의 발생, 인공구조물에 의한 서식지의 단절을 꼽을 수 있다. 각각의 요인 들은 독립적으로 물두꺼비의 생존을 위협하지만, 자주 연쇄적으로 작용하여 물두꺼 비 개체군의 생존율이나 번식률을 낮추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서식 위협 요인을 제거하고 빈번한 로드킬 발생구간에 생태통로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통하여 수생 태계와 육상생태계 사이의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 는 ‘치악산국립공원 깃대종 서식현황 조사(2011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