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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준 「백묘」론 - 동서양의 회화기법 문제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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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n Jun Ishikawa’s Hakubyo : Focusing on Painting techniques of the East and the West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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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Jun Ishikawa’s Hakubyo is well-known as a model novel. However, it is also true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a real person named Bruno Taut and the figurative character named Dr. Kraus. The most crucial difference between them is the reference to Ise Shrine and Tenno. What does this lack or elimination mean? In this paper, I claim that the elimination of Japanese uniqueness in Dr. Kraus has brought the effect of emphasizing the type and generality of Bruno Taut’s work. Jun Ishikawa exerted oneself to expose the aspect of universality rather than nationalism qua being Japanese among Bruno Taut’s work. It is through Mrs. Reapina that this theme is most dramatically revealed in the novel Hakubyo. She reminds you of a real person named Варвара Бубнова as Bruno Taut does. Mrs. Reapina tried on oriental painting technique called Hakubyo using Chinese ink featuring line and colourless. But, she get to declare the acceptance of the western painting technique called Fauvism featuring colour. This means re-emphasis and restoration of the West in Japan. Hakubyo was released in 1939, the year which is between Sino-Japanese War and US-Japanese War. It was the time of strengthening censorship on anti-militarism and uplifting the Western and Japanese showdown. Under such conditions, Hakubyo asserted the restoration of the West in japan as a kind of generality. Therefore, Hakubyo could have great significance as a trial against the mainstream discourses of that time.

한국어

이시카와 준 「백묘」가 이른바 모델 소설임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브루노 타우트라는 실존인물과 작중인물인 크라우스 박사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큰 차이는 이세신궁과 천황이라는 존재에 대한 언급의 유무인데 이는 선행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진 바 있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면 이러한 결여 혹은 삭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점일 텐데, 본고에서는 ‘일본적 특수성’을 크라우스 박사의 말에서 지우고 탈색시킴으로써 브루노 타우트 저작의 기저라 할 형식과 보편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타우트 신화’를 형성했던 측면들 가운데에 이시카와 준은 ‘일본적인 것’ 논의에 공헌한 내셔널리즘적인 측면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든 ‘통용’ 가능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한 측면에 보다 주목했던 것이다. 소설 「백묘」에서 이러한 주제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리이피나 부인을 통해서이다. 크라우스 박사가 브루노 타우트를 모델로 조형된 인물이었듯이 그녀 역시 바르바라 부브노바라는 실존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리이피나 부인은 크라우스 박사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에 있어 먹을 이용한 ‘선적’이며 ‘동양적’인 ‘백묘’라는 기법을 활용하려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녀는 또 하나의 크라우스 박사 상을 그리는 데에는 ‘서양’의 ‘포비슴’적인 ‘색채’를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 다시 말해 ‘백묘’라는 일본적 ‘풍토’에 속박되어 있던 자신과의 절연을 결심하고 유럽에 기원하는 ‘야수파’적인 것에 다시금 자신의 예술을 접속해 나간다는 의미로서 이는 ‘일본’ 내에서 다시금 ‘서양’적인 것을 복원하고 중시해야 함을 나타낸다. 이시카와 준이 「백묘」를 발표한 1939년은 중일전쟁과 미일개전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야말로 반군국주의적이고 반전적인 사상과 출판물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던 ‘「마르스의 노래」의 계절’이었고 ‘귀축미영(鬼畜米英)’의 구호가 소리높이 외쳐지던 시대였음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서양과 일본의 대결과 상극이라는 담론 구도가 결정적이던 1930년대 일본이었기에 ‘보편’과 통하는 ‘서구적인 것’의 복원을 외쳤던 소설 「백묘」는 시대의 주류 담론에 맞선 하나의 실험으로서 크나큰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일본어

石川淳「白描」がモデル小説であるのは周知の通りである。だがしかし、ブルーノ・タウトという実在人物と作中人物のクラウス博士とでは大きなズレが存在しているのも事実である。伊勢神宮と天皇の存在に関する言及の有無がまず大きな差異であることは先行研究から既に明らかになっている。 重要なのは、かかる欠如あるいは削除がいったい何を意味するのかということであろう。本稿では、かかる「日本的特殊性」をクラウス博士から脱色させることで、ブルーノ・タウトによる著作の基底にある形式と普遍へより注目させる効果をもたらしたと分析した。ブルーノ・タウトをめぐる二段階の受容のなか、「日本的なもの」議論に貢献するナショナリズム的なものとしてではなく、世界中に通用する普遍的なものの重視という側面により注目した石川淳の姿がここに浮び上がる。 小説「白描」の作中人物のなか、かかる主題を最も劇的に体現するのはリイピナ夫人である。クラウス博士がブルーノ・タウトをモデルに造形されたように、彼女もやはりワルワーラ・ブブノワという実在人物を思い出させる存在である。リイピナ夫人はクラウス博士の肖像を描くに際して「白描」という「線的」で「東洋的」な技法を用いたことがある。しかし、もう一つのクラウス像を描くに際しては、西洋の「フォービスム」的な「色彩」を導入することを宣言することとなる。すなわち「白描」という日本的「風土」に束縛されていた自分から離れ、ヨーロッパに起源する「野獣派」的なものに再び自分を接続させていくということであって、これは「日本」のなかに改めて「西洋」的なものを復元させ、重視していくべきであることを物語る。 石川淳が「白描」を発表した一九三九年は中日戦争と日米開戦の間に位置する。反軍国主義で反戦的な思想と出版物に対する検閲と統制が強まっていた「「マルスの歌」の季節」であり、鬼畜米英のスローガンが声高く叫ばれていた時代であったことは言うまでもない。西洋と日本の相克という言説の構図が決定的であった一九三〇年代日本であったからこそ、普遍的なものとして「西洋」の日本における復元を主張した小説「白描」は、当時の主流の言説に立ち向かった一つの実験として大きな意味を有する。

목차

<요지>
 Ⅰ. 머리말
 Ⅱ. 모델 소설로서의 「백묘」
 Ⅲ. 브루노 타우트와 크라우스 박사 사이
 Ⅳ. 리이피나 부인의 고뇌와 선택
 Ⅴ. 맺음말
 <참고문헌>
 要旨
 Abstract

저자정보

  • 김태경 Kim, Te-Gyung. 가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조교수. 근현대일본어문학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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