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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청년의 이동과 근대문학 - 타이완 청년의 일본어잡지 『포르모사』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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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bility of colonial young men and modern literature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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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타이완 유학생이 발간한 일본어잡지 『포르모사』는 새로운 타이완문예라는 일종의 ‘민족문학 수립’의 전망을 내세웠다. 하지만 ‘향토문학=타이완문예’라는 범주 안에 자신을 위치시키면서도 문학의 언어는 제국의 언어인 ‘일본어’로 할 것을 주장했다. 민족문학이 문화-주체-언어의 내셔널한 동일성 위에 구축되는 경향에서 볼 때, 이들의 주장은 일탈적인 성격이 있다. 이러한 ‘일탈’의 배경에는 1930년대 타이완에서 아직 근대적인 ‘언어’와 ‘문학’이 확립되지 않은 사정이 놓여 있다. 그들은 일본어가 타자의 언어임을 알면서도, 일본어가 백화문보다 문학의 근대화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고수해야할 고유한 언어와 문학이 부재한 상황에서 일본어는 새로운 ‘타이완문학’을 위해 받아들 수 있는 유력한 선택지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식민지조선과 식민지타이완의 ‘일본어’를 둘러싼 인식과 태도의 차이를 해명하는 데도 참고가 된다. 물론 그들이 일본어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제국의 문화지배에 투항했다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은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화운동과 연계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은 사회주의의 세례를 받았다. 사실 일본어에 대한 저항감이 부재했던 이면에는 이런 국제주의에 대한 심정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우융푸는 문화와 인간의 이동과 침투를 통해 혼종적으로 재구성되는 제국의 공간을 묘사함으로써, 동일화에 입각한 제국의 문화지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소설을 남겼다. 국제주의적 지향이 혼종적 주체를 발견해 그것을 문화적 저항의 수단으로 전환시킨 예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라는 표현수단은 내용의 혼종성과 상치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제국의 언어로 동일화의 지배논리에 저항하는 것의 곤란함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일본어

台湾留学生たちは1932年東京で日本語雑誌『フォルモサ』を創刊した。この雑誌の目的は台湾新文学、すなわち「民族文学」の樹立であった。しかし彼らは自らを「郷土文学=台湾新文学」という範疇の中におきながら、文学の言語として帝国の言語である「日本語」を主張した。民族文学が「文化-主体-言語」のナショナルな同一性の上で構築されるものだとしたら、彼らの主張は民族文学としては異質的だといえる。勿論、このような「逸脱」の背後には1930年代台湾において近代的「言語」と「文学」が確立されていなかったという事情がある。『フォルモサ』の同人たちは日本語が他者の言語であることを分かっていたが、日本語が白話文より文学の近代化に役に立つと考えた。言い換えれば、守るべき固有の言語や文学が不在した状況の中で、『フォルモサ』の青年たちは日本語を新たな台湾文学のために選択可能な文学言語として見なしたのである。ところが、彼らのこうした選択が彼らの帝国の文化支配への「屈伏」を意味するのではない。彼らは社会主義を受容しており、また日本のプロレタリア文学とも深い関係を保っていたからである。日本語への抵抗感が薄かった背景として社会主義のもたらした国際主義の影響に注目すべきである。そして巫永福は、文化と人間の移動および浸透によって混合的に再構成される帝国の空間を描き、その上で「同化」を押し進める帝国の文化支配を批判する姿勢を表わした。ここで国際主義の視点によって混合的主体が見いだされ、またそれが文化的な抵抗の手段へと転換する例を確認する。にもかかわらず、日本語という表現手段はこうした内容の混合性と矛盾していると言えざるを得ない。このことは、帝国の言語で「同化」の論理に対して抵抗することが抱える混乱を示している。

목차

Ⅰ. 머리말
 Ⅱ. 타이완 유학생의 일본어잡지 『포르모사』
 Ⅲ. 왜 일본어로 쓰는가?
 Ⅳ. 일본어 타이완문학의 자기모순 — 「머리와 몸」을 중심으로
 Ⅴ. 맺음말
 <참고문헌>
 要旨

저자정보

  • 서동주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 일본근현대문학 전공.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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