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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사상과 문화, 그리고 21세기 한국 문화도시- 신명, 평화, 자연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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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思想と文化、 21世紀韓国文化都市 - 興趣、平和、自然さ -

정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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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본 연구 목적은 ‘한국과 일본의 사상․문화비교’를 통해 한국도시정체성을 근원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기반으로 21세기 한국문화도시의 컬쳐노믹스로서 가능성을 문제제기 차원에서 고찰함에 있다. 현재 글로벌차원의 초경쟁적 환경이 도래하면서, 수준 높은 문화 없이는 어떤 도시도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한국의 서울도 고유한 문화로 특별한 브랜드가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경제를 선도하겠다고 하면서 컬쳐노믹스를 내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서울의 시정을 살펴보아도 ‘서울의 매력’이 막연하게 주장되거나 ‘디자인도시’ ‘한강르네상스’라는 외면적인 아름다움과 쾌적함이 강조되는 것이지, 도시를 하나로 묶어낼 통합적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다. 한편, 로마,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거점도시들은 고유문화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컬쳐노믹스로 전환하고 있다. 파리하면 그 도시 고유의 자유스러움과 인간들이 금방 떠오른다. 파리는 그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예술의 도시를 만들었고, 관광의 도시가 되었다. 나아가 미래에 장소, 문화, 경제가 공생하는 파리의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제 도시는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이미지’이며 마음속의 ‘공간’이다. 도시 이미지가 주는 풍부한 상징은 경제와 공생하게 되며, 결국 장소, 문화, 경제가 복합된 개념이 브랜드로 표시되어 가장 신뢰도 높은 상품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한국도시는 컬쳐노믹스를 이룩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야 한다. 유명한 세계도시를 모방하거나 마치 문화재 관광사진을 찍어내는 것처럼 표피적으로 한국적 정체성에 접근해서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문화예술 공연을 늘리고, 한강르네상스 등의 프로젝트를 한다 할지라도,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심층적 접근 없이는 탁월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외면적 쾌적함은 그저 세계 유명도시에서 접할 수 있는 하나에 불과하여, 인간의 감성을 깊이 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자금의 투입이 기획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한국의 정체성문제는 도시관광학, 건축학 등 실용학문에서 단편적으로 논의되는데 그치고 있으며, 인문학계에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문화도시를 가로지르는 정체성은 어떤 것일까? 그 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해 온 사상과 문화를 빼놓고는 말하기 어렵다. 사상과 문화에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지역의 생각, 미의식이 담겨있고, 이는 어떠한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도 그 자체로 강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한국의 매력도 오랜 세월 형성되어 온 사상과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한국의 정체성 안에는 인류보편적인 것을 기반으로 하고, 동양의 특징을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적 세계가 생생하게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세월에 녹아져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온 것이기에, 모방 불가능하며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닌다. 더구나 한국문화 안에는 ‘기능과 분석’의 근대적인 것을 뛰어넘어 ‘영성과 자연’, 그리고 ‘평화’라는 21세기를 열 수 있는 자산이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고유의 특징은 일견 알기 쉬운 듯이 보이지만, 핵심을 짚어내기가 무척 난해하다. 필자는 일본역사를 전공해오면서, 한국과 일본이 정반대의 사상적 특징을 지니고 있고, 그 때문에 한국문화는 일본이라는 타자와 비교할 때 그 특성이 명료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졸고,『한국인의 일본사』(현암사, 2008) 이 글에서는 한국문화의 특징을 일본이라는 타자와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는 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역사 속에서 형성된 ‘문화와 인간’은 하나의 관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속에서 투영되어 인간을 감동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재료가 된다. 한국의 ‘문화와 인간’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일본도시와의 비교, 올림픽, 월드컵 등을 통해 살펴보겠다. 이상의 주제는 하나의 논문으로 요약해내기가 너무나 방대하여, 치밀한 실증적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 논문에서는 큰 틀에서 한일사상과 문화의 특성을 유연한 문체로 논의해 보고, 이러한 한일의 특징이 어떻게 도시 속에 투영될 수 있는지 문제제기 차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래 한국 도시가 ‘문화와 인간’이라는 측면에서 무엇을 추구할 지 분명해질 것이며, 다른 지역과 비교하기 힘든, 한국적 독특함 속에 21세기가 지향하는 정신과 풍부하게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면서, 컬쳐노믹스로서의 한국 문화도시에 대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

本稿は今までほとんど取り上げられることのなかった韓国の都市アイデンティティーを「韓日思想と文化比較」を通じて根源的に考察し、これを基に韓国文化都市のカルチャーノミックスとしてその可能性を提示した。日本の思想と文化には集団と形式美が強く現われており、これらを基盤として日本の都市も各地域の固有性を徹底した管理を通じて体系的に可視化させ見せるなど他の追随を許さない形式的機能として人々を感動させているということを確認した。これに反して韓国の思想と文化には人間の本質の深層追求、奥妙な自然美が強く現われており、これを基盤として韓国の都市は「自然さ」を醸し出すデザインで、また万人を一つにする楽しく興がつきない広場、度重なる苦難を切り抜いた平和精神を盛り込むことが可能であることを確認することができる。「自然さ、楽しく興がつきない広場、平和」という韓国の都市に現われた文化は21世紀の時代精神と密接に相接しており、カルチャーノミックスとして韓国文化都市への力強い可能性を提示することができる。

목차

문제제기 -「사상ㆍ문화」와 「도시의 컬쳐노믹스」-
 1. 한일 사상과 문화, 그리고 도시 정체성
  1) 집단과 형식미, 일본
  2) 신명과 자연스러움, 한국
 2. 일본도시의 ‘형식과 기능’
  1) 이즈모(出雲) : 신들의 도시
  2) 하우스텐보스와 와인마을 : 형식의 재현
  3) 구마모토, 가나자와 : 철저한 인공적 계산
 3. 한국의 도시의 ‘자연스러움과 전체’
  1) 부산의 성공
  2) 미래 서울 : 자연스러움, 평화, 광장 속의 인간
 <参考文献>
 要旨

저자정보

  • 정혜선 Jeong Hyesun.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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