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특집 : 동아시아 속의 재일코리안 - 현재와 전망

1990년대 이후 한국에 소개된 재일조선인 지식인의 민족담론 : 서경식의 ‘식민주의 저항’ 담론에 관한 비판적 고찰

원문정보

Zainichi-Korean Intellectual’s Ethno-National Discourse in Korea since 1990s : A Critical Review on Kyung-sik Seo’s Discourse for “Resistance against Colonialism”

조관자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In the 1990s, Kyung-sik Seo presented the “nation of every Korean,” which includes Korean diaspora. Since 2002, however, his argument has changed. He redefined the Zainichi-Korean as a “refugee or half-refugee” instead of a “subject of the sovereign state and the national liberation.” Seo’s argument shows that he has applied the current issue of Palestinians to the theory of Zainichi-Korean.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ritically review Kyung-sik Seo’s discourse of resistance that has changed over time. From the 1990s, Japan promoted a policy of “multicultural coexistence/symbiosis” (Tabunka Kyōsei). The theory of symbiosis which advocates the “multinational, multiethnic civil society” was popular in the Zainichi-Korean society. However, Kyung-sik Seo criticized the reality of “coexistence/symbiosis” as the policy for assimilation. He rather argued that Zainichi Koreans are not the “ethnic minority” but the subject that would establish the “nation of every Korean.” He further created the “myth of the origin,” that every Korean diaspora was exiled from the home country due to colonialism, and argued that colonialism still continues in Japan. Therefore, his alternative is that every Korean’s sovereign organization such as the PNC(Palestine National Council) must be established. Yet, the theory of nation of every Korean resembles Zionism of Jewish diaspora. Kyung-sik Seo states that “there is no citizen” in the Japanese society which preserves the Emperor as the symbol of the state. However, whether it is Japan’s Emperor-centered nationalism or Korea’s anti-Japanese nationalism, both of their nationalism are similar in that they aim to criticize the present reality and overcome it. Rather than mediating political divisions and differences according to civil symbiosis, they attempted to consolidate the political wills based on the logic of “nation as the whole.” This paper inquires whether Kyungsik Seo’s ethno-national discourse effectively contributes to Japan and Korea’s post-colonialism and further to Asia’s peace in the post-Cold War era.

한국어

서경식은 1990년대에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포함한 ‘전체 민족의 네이션’을 주장했다. 그러나 2002년 무렵부터 그의 논점이 변화한다. 재일조선인을 ‘민족해방 · 주권국가의 주체’에서 ‘난민 · 반(半)난민’ 으로 재규정했다. 그의 입론은 팔레스타인의 현재적 문제를 재일조선인론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이 글은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한 서경식의 저항 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1990년대부터 일본은 ‘다문화공생’ 정책을 추진했다. 재일코리안 사회에서도 ‘다국적, 다민족 시민사회’를 지향하는 공생론이 대두했다. 그러나 서경식은 ‘공생’을 ‘동화’로 비판한다. 재일조선인은 일본의 ‘에스닉 마이너리티’가 아니며, ‘전체 민족의 네이션’을 건설할 주체라는 것이다. 그는 모 든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식민지배로 인해 조국에서 추방당했다는 ‘식민지 기원 신화’를 만들고, 일본 에서 식민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고발한다. 따라서 민족해방의 도달점으로서, 팔레스타인민족평의 회(Palestine National Council)와 같은 ‘전체 민족’의 ‘주권기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코리안의 네이션’론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시오니즘과 닮아 있다. 서경식은 상징천황제를 유지하는 일본사회에 ‘시민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의 천황제 민족주의든, 코리안의 반일 민족주의든, 그들이 현실을 비판하고 극복하려는 태도는 닮았다. 그들은 시민적 공생에 입각하여 정치적 균열과 차이를 조율하기보다, ‘전체로서의 민족’ 논리에 입각하여 정치적 의지를 통합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서경식의 비타협적 민족담론이 과연 일본과 한반 도의 탈식민화, 그리고 아시아의 탈냉전적 평화를 실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되묻 고 있다.

목차

1. 재일조선인의 ‘저항서사’는 탄광의 카나리아?
 2.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와 ‘전체 민족의 네이션’
 3. 공생의 불가능성, ‘동화 대 이화’의 위기의식
 4. ‘다국적·다민족 시민사회’론과 서경식의 비판론 재고
 5. ‘철옹성의 아우성’을 내파하기 위하여

저자정보

  • 조관자 JO Gwan Ja.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7,3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