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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ialism and Unmarried Women’s New Intimate Sphere in Japan : With a Focus on <Single Wome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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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전후 일본에서 생애미혼자 집단이 어떻게 등장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가족과 다른 친 밀권을 형성해 왔는지를 ‘독신부인연맹’을 중심으로 살핀다. ‘독신부인연맹’은 독신여성을 ‘팔다 남은 상품’으로 비하하는 낙인에 대항해 ‘전쟁독신’을 표방하며 1967년에 전국 조직으로 결성된 단 체다. 반전 운동, 여성 운동, 독신자 권리 찾기 운동 등을 수행하다가 2002년 공식적으로 해산했다. ‘독신부인연맹’의 결성과 공적 활동은 독신여성들에 의한 대항적 공공권의 창출이라는 의미를 가 졌지만 이 글은 이들의 활동이 구축한 독특한 친밀권에 초점을 맞춘다. 사이토 준이치의 ‘친밀권의 정치학’은 공공권과 친밀권의 관계를 새로이 규정함으로써 서구 근대성의 공/사 구분을 극복할 수 있는 분석적 도구를 제공한다. 이 글의 분석에 따르면 ‘독신부인연맹’이 구축한 친밀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첫째, 가족도 공동체도 아닌 동일한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였다는 점, 둘째, 장기간에 걸친 일상적 교류와 돌봄의 실천을 통해 서로간의 유대를 단단하게 만들어왔다는 점, 셋째, 장기간에 걸쳐 때로는 가족 대신으로, 때로는 가족과는 다른 친밀권으로서 회원들의 삶의 의지처가 되었다 점 등이다. 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인류학의 민족지 조사방법으로 수행되었다.
목차
2. 가족주의 사회와 독신여성
1) 독신여성 집단의 형성
2) ‘우레노코리’라는 낙인
3. ‘독신부인연맹’의 결성과 친밀권의 구축
1) 대항적 공공권의 창출
2) 가족과는 다른 친밀권의 구축
4. 새로운 친밀권의 내용과 조건
1) 입장의 동일함과 대화의 친밀성
2) 느슨한 연대와 돌봄의 실천
3) 가족과 다른 친밀권의 승인 문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