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ricksters Shown in Unofficial Historical Tales and the Novelistic Direction
초록
영어
The gap between the social structure and ruling ideology in the late Joseon era created a new character “tricksters”. Tricksters are generally divided into two types. One is nonsocial tricksters, whose trick aims to enjoy entertainment within the system. The other is antisocial tricksters, whose trick is to accuse the social structure itself. The latter shows aspects of the existential tricksters who fight against the world. In the late Joseon era, there was a type that combined these two. It was a type that puts 3-4 individual works together organically and creates a new one. A case in point is ‘The Servant Deceives the Master’. What message do these works try to convey? They express the thirst for a new world that transcends morality and ethics.
한국어
조선후기 사회구조와 지배 이데올로기 간의 괴리는 트릭스터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 다. 야담에 보이는 트릭스터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비(非)사회적 트릭스터 로, 그의 트릭은 체제 안에서 오락을 즐기는 데에 목적을 둔다. 다른 하나는 반(反)사회 적 트릭스터로, 그의 트릭은 사회 체제 자체를 고발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전자는 여러 패설로 형상화된 백문선(白文先)이 대표적인데, 그는 중세 이데올로기에서 일시적인 일 탈을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그 이상을 넘어서지 않는다 반면 후자는 『청구야담』 에 실린 <사구습여웅투강중(肆舊習與熊鬪江中)>의 노귀찬(盧貴贊)이 대표적이다. 그는 민중의 힘을 대변하는 인물로, 근대성이라는 명제를 엿보는 하나의 코드로 작동한다. 즉 노귀찬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존재론적 트릭스터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 셈이다. 조선 말기에는 이 두 트릭스터를 결합시킨 형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작품 3-4편을 유기적으로 묶어 한편의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노만상전(奴瞞 上典)>과 같은 작품들이 그러하다. 이 작품은 득거리라는 종을 트릭스터로 재현했는데, 그는 백문선과 노귀찬의 두 얼굴을 모두 지니게 했다. 의도적으로 다양한 사례를 혼용시 킴으로써 소설적 확장을 꾀하다. 이런 작품을 통해 말하려고 한 것은 무엇인가? 득거 리는 선와 악의 두 얼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선악의 혼재, 이것은 도덕이나 윤리를 넘어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증이기도 하다. 그것은 또한 야담에 등장하는 트릭스터가 지닌 사회사적 의미이기도 하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트릭스터의 등장과 패설에 투사된 트릭스터의 두 모습
Ⅲ. 패설의 소설적 지향과 트릭스터
Ⅳ.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