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history of Donghak anti-Japanese war has as yet been written mostly tainted with horrible defeatism, as influenced by the dominant materials left by the Japanese invading troops and by the then puppet Korean royal army, whereas Donghak army rarely left written materials.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ontribute to a better description of the history by proving that the detached forces of the Donghak army achieved victories at least in two battles, based on the testimonies of the descendants regarding anecdotes of their forefathers who participated in the battles in addition to a comparative research of the then historical materials. Donghak soldiers holding primitive weapons like flintlocks or bamboo spears in hand were easily defeated by the Japanese invaders armed with modern weapons. However, the detached forces(別動隊), who were dispatched to the northwestern bay area of Chungcheong Province where two commanders of the local Donghak troops had just been killed, fought against the invaders by using Remington rifles taken from the royal army, and eventually achieved victories in the battles at Seungjeongok(勝戰谷). They also defeated the expeditious forces along the midstream of the Geum River, which eventually frustrated their will to head for Gongju the main battle field. The commander of the detached forces happened to be the current writer(李相冕)’s grandfather Rhee Jong-Man(李鍾萬,1870-1956), who has not yet been well known in Korean history. He was born at Cheongju(淸州) but grew up at Neungju(綾州) Cheolla Province, where his father worked as local government official. His family soon moved to a remote mountainous area near Songnisan(俗離山), where he received training in Donghak martial arts. He also worked with Donghak top leaders, and later associated with Jeon Bong-Jun(全琫準), the supreme commander of the Donghak revolutionary army. Rhee was soon appointed as commander by the local Donghak chieftain Park In-Ho(朴寅浩) in the northwestern bay area. Thus the nearly forgotten history of commander Rhee Jong-Man of the detached forces has been saved. It has not only rekindled the necessity for a comparative research of the then written materials but also the significance of testimonies by the descendants of the participants in the war. It is desirable that the history of Donghak anti-Japanese war should be better described through composite studies with newly digged-up materials such as testimonies by the descendants.
한국어
1894(甲午)년 척왜항전의 역사는 동학군 측 기록이 별로 남지 않아 주로 일본군과 그에 추종한 조선 관군의 기록에 의존하다보니 처절한 패배주의적 서술이 대부분이었다. 이 논문은 당시 사료를 비교 분석하고, 동학군 후손의 증언과 전투 현장에 남은 고사를 참조하여 이종만이 이끈 별동대가 호중지방 동학군을 선도하여 두어 번 승전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밝혀서 동학전란사를 바르게 기술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동학군은 관의 탄압과 일제의 침략에 분개하여 별 준비 없이 일어난 탓으로대개 죽창이나 화승총 같은 구식무기를 들고 싸워, 최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과 그에 부속된 관군에 철저하게 도륙당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관군 제복을 입고 레밍턴 소총으로 무장한 별동대 50명이 이창구 대접주 등 동학군 지도자가 살해당한 내포지역에 가서 10월 24일 현지 동학군을 지휘하여 면천승전곡(勝戰谷)에서 일본군을 격퇴했다. 이어서 26일부터 문의 지명진(芝明津) 과 그 인근 남쪽 금강 상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승전곡 출격 시 현지에 남아있던 지대 30명이 합세하게 되어 별동대 80명이 문의 회덕 등 현지 동학군과 금강 상류 옥천 영동 황간 청산 등 각처에서 서진해온 동학군을 선도하여일본 중로군과 그에 부속된 관군과 대등한 전투를 벌여 우금치 전투가 끝날때까지 그들의 공주행을 좌절시켰다. 별동대를 지휘한 사람은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필자의 조부 이종만(李鍾萬,1870-1956)이었다. 그는 청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벼슬하는 부친을 따라가 전라도 능주(綾州)에서 자라났고, 소년시절에는 속리산 인근에서 동학교단을 도우면서 무술을 닦고 병법을 익혔다. 1894(甲午)년 봄 반봉건 동학혁명운동이 일어나자 천하장자 이종만은 전봉준 대장의 총애를 받아 직속부하가 되었고, 이어서 그해 가을 척왜항전에서 박인호 대접주의 덕포(德包)에서 함께 활동한 문의 오일상 접주와 회덕 강건회 접주의 지지로 별동대장이 되어 일본군과 그에 부속된 관군을 두어 차례나 쳐부수어 큰 타격을 주었다. 동학전란 후에도 그 별동대가 유인석 의병에 가담하여 무장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던 것이다. 문의 회덕 등 호중지방 동학군이 청주 진남영을 대적하며 현지 방어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이종만 별동대가 내포지역으로 가서 면천 승전곡 전투에서현지 동학군을 선도하여 일본군을 물리치고 급히 문의 지명진으로 돌아와 역시 현지 동학군을 이끌고 금강 상류를 오르내리며 관군 일본군과 일련의 대등한 전투를 벌여 그들의 공주행을 막아버린 것은 패배주의에 젖은 동학전란사를 재고하게 하는 동인을 제공한다. 당시 자료의 정밀한 비교 분석과 아울러전란 참가자의 후손이 증언으로 동학군이 남기지 못한 자료의 공백을 메워줄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미진한 점은 앞으로 자료를 더 발굴하고 비평과 논의를 거쳐 보강해 나가고자 한다.
목차
서론
1. 청주 동학과 이종만 가문
(1) 이종만의 유년 시절
(2) 이종만의 소년시절
2. 교조신원운동과 반봉건 항전
(1) 교조신원운동
(2) 반봉건 보국 항쟁
3. 척왜항전과 별동대장의 역할
(1) 동학군과 관군 일본군의 전략
(2) 승전곡 전투
(3) 승전곡 전투 당일, 공주 전장의 상황
(4) 금강 상류 전투
4. 마지막 전투
(1) 공주성의 위기 모면
(2) 청산 문암리 교단 보호
결론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