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한국어
초록 1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는 정학유(丁學游, 1786~1855)가 지은 장편 가사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두가(序頭歌)에서 시작하여 한 해를 1월부터 12월까지로 나눈 월령 형식에, 농가에서 매월 행하는 행사와 풍속, 범절(凡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본고의 목적은 당대 사회적 배경과 작가 주변의 상황 및 작가의 학술적 태도를 고찰하여 정학유가 <농가월령가>를 창작하게 된 배경을 확인하고, 그가 월령 형식을 통해 표출하고자 했던 의식의 일면을 확인하는 데 있다. <농가월령가>는 풍속과 농사가 월령 형식으로 결합된 가사작품이며, 이는 풍속과 농사의 측면에서 조선후기에 활발하게 편찬된 세시기(歲時記) 및 사찬(私撰) 농서(農書)와 연관성이 있는 작품이다.또한 부친인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평소 실증과 고증에 기반한 학술활동과 실천을 중요시했는데, 그 자식들에 대한 학문적 영향력에 의해서 아들인 정학유가 <농가월령가>를 창작하였다고 보았다.한편, 시명다식(詩名多識)은 정학유가 20세 되던 해인 1805년에 완성한 4권 2책의 필사본이다. 그 내용은 시경(詩經)에 등장하는 생물의 이름을 고증하여 해설한 것인데, 시경 각 장의 편명을 적고, 등장하는 생물을 8개 분야로 나누어 역대 제가(諸家)의 설명과 자신의 견해를 붙였다. 이러한 작가의 고증적 학문 태도는 다대(多大)한 물명(物名)이 등장하는 <농가월령가>를 통해 발현되었기 때문에 학문적 지식을 실생활의 경험과 접목시켜 실천코자 했던 작가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I. 머리말
II. 조선후기 세시기 및 사찬 농서의 영향
III. 실증적ㆍ고증적 가학의 영향
IV. 정학유의 저술 [시명다식]의 영향
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