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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발표 : 종교에 대한 현대철학ㆍ신학적 접근

플란팅가의 ‘복된 탓 논증’에 대한 비판적 접근

원문정보

A Critical Approach to Plantinga’s Felix Culpa Argument

최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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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his Felix Culpa argument, Plantinga aims to present a theodicy, in which God is justified to allow sin and suffering in spite of his omnipotence and perfect goodness. According to Plantinga, God’s ultimate aim is to create an extremely good world, and what makes God’s created world extremely good is divine incarnation and atonement. Now, since sin and suffering together make a necessary condition for divine incarnation and atonement, God is justified to allow sin and suffering in concern with achieving his ultimate aim at creation. One of the core issues of this argument is how the value of atonement contributes to the total value of an extremely good world created by God. Concerning this issue, Plantinga suggests three value assumptions; so, I have developed three versions of the Felix Culpa argument in accordance with his value assumptions. First of all, according to the strong version, since atonement is the most valuable among all possible contingent states of affairs, all extremely good possible worlds must contain atonement in it. However, Plantinga’s claim that atonement is the most valuable in terms of God’s love is not persuasive enough; for, God’s love will always be the same in all possible worlds, and people in the afterlife will have perfect knowledge on God’s love regardless of their experiencing actual sin and atonement in this life. Also, since God’s existence alone is of infinite value according to Plantinga, it is not clear why atonement – and sin and suffering as its necessary condition – is necessarily required for the creation of an extremely good world. Secondly, according to the moderate version, a possible world where free creatures sin but are redeemed by way of atonement is more valuable than a possible world where the same creatures do not sin and thus do not experience atonement. One reason for this claim will be that the latter lacks God’s tender love that is formed from forgiveness. However, God’s willingness to forgive the sinners will always be the same in all possible worlds where there are free creatures and thus there is a possibility of sin. Also, those who are free but always in harmony with God’s will must know God’s forgiving love perfectly even without sinning. Thus, the moderate version fails to show why a world with atonement is better than a world without it. Finally, according to the weak version, a world that includes atonement, in spite of its containing sin and suffering which are intrinsically bad, is one of the extremely good worlds that are eligible for creation. I take this claim as a persuasive one; but the issue is whether this claim makes a successful theodicy, not just a defense. Does the claim that God thus achieves his ultimate goal of creation successfully justify God’s allowing sin and suffering? Plantinga, in his Felix Culpa argument, claims that the value of a consequent state of affairs, i.e. an extremely good world, successfully justifies God’s allowing sin and suffering; and this proves that his argument is based on consequentialism. However, Plantinga’s consequentialist God obviously differs from Christian God: the former primarily aims at maximizing the value of the world as a whole even at the (unfair) sacrifice of the individuals init, while the latter, who has a double responsibility as a Creator of the world and as a Father to each individual in it, cares about the good of each individual as well as of the world as a whole. Thus, considering that Plantinga aims at developing a theodicy that justifies Christian God, since the Felix Culpa argument cannot suitably address God’s responsibility as a Father to each individual person, it does not make a successful theodicy.

한국어

플란팅가는 ‘복된 탓 논증’을 통해, 신이 그의 전지전능함과 완전히 선함에도 불구하고 죄와 고통이 존재하는 세계를 창조하는것이 정당화됨을 설명하는 신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곧, 신의 목적은 극히 좋은 세계를 만드는 것인데, 이 세계를 극히 좋게 만드는 요소는 다름 아니라 성자의 육화와 대속이며, 죄와 고통은 이런육화와 대속의 필요 조건이기에, 신이 죄와 고통을 허용하는 것은창조 목적의 성취라는 측면에서 정당화된다는 것이다. 이 논증의 가장 핵심적 문제 중 하나는 대속의 가치가 어떻게신에 의해 창조된 극히 좋은 세계의 종합적 가치에 기여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플란팅가는 세 가지 가치 가정을 제시하는데, 본 논문에서는 그에 근거하여 복된 탓 논증을 세 가지 버전으로 재구성하였다. 우선 강한 버전에 따르면 대속은 우연적인가능 사태 중 가장 가치로운 것이며 따라서 모든 극히 좋은 세계는반드시 대속을 포함해야 한다. 그러나 신의 사랑이라는 측면에서보았을 때 대속이 가장 가치로운 사태라는 플란팅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데, 신의 완전한 사랑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동일할 것이며, 그 사랑에 대한 완전한 지식도 죄와 대속에 대한 실제적 경험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내세에서 동일하게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의 존재’가 대속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가치를지니고 있다는 플란팅가의 주장은, 극히 좋은 세계의 창조를 위해왜 굳이 대속과 그 필요조건인 죄와 고통이 요구되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다음으로 온건한 버전에 따르면, 자유로운 피조물들이 죄를 짓고 대속을 통해 구원받는 세계는 동일한 피조물들이 죄를 짓지 않기에 대속도 없는 세계보다 가치로운데, 이는 아마도 ‘용서하는 신의 사랑’이라는 요소를 후자의 세계가 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최규하 ▶ 플란팅가의 ‘복된 탓 논증’에 대한 비판적 접근 35 나 죄의 가능성이 있는 자유로운 피조물을 포함하는 모든 가능 세계에서 죄인을 용서하고자 하는 신의 사랑은 늘 동일할 것이다. 또한 자유로우면서도 신의 의지를 늘 따르는 피조물들은 신의 의지를 완벽히 알 것이기에 죄인을 용서하는 신의 사랑 또한 죄와 용서의 실제적 경험없이도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온건한 버전 역시 어떤 면에서 대속을 포함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나은지 설명해주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약한 버전에 따르면, 대속을 포함한 세계는 그것이포함하는 죄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신이 창조할 만한 극히 좋은 가능 세계 중의 하나이다. 이는 그 자체로는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지만, 문제는 이 주장이 과연 성공적인 신정론을 구성하느냐 하는 것이다. 곧, 신이 궁극적인 창조 목적을 달성한다는 사실이 그 자체로 신의 죄와 고통의 허용을 도덕적으로 설득력있게 정당화할 수있는가. 플란팅가는 복된 탓 논증을 통해 ‘극히 좋은 세계의 창조’라는결과가 신의 죄와 고통의 허용을 성공적으로 정당화한다고 보았으며, 이는 그의 논증이 결과주의적 윤리원칙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주의자 신은 그리스도교의 신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는데, 전자는 필요에 따라 개인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세계 전체의 종합적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반면, 후자는 창조주로서 또 각 개인의 아버지로서 이중의 책임을 지고 세계전체의 선과 각 개인의 선을 모두 도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란팅가의 신정론이 그리스도교의 신을 정당화하고자 하였음을 전제한다면, 복된 탓 논증은 그 결과주의적 전제로 인해 신이 각 개인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지니는 아버지로서의 책임에 대해 적절히다루지 못하기에, 신이 죄와 고통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성공적인신정론을 제시하지 못한다.

목차

1. 플란팅가의 복된 탓 논증을 제시함
 2. 복된 탓 논증의 세 가지 버전
 3. 신정론으로서의 복된 탓 논증
 4. 요약적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저자정보

  • 최규하 Choi, Gyu-Ha.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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