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ole and function of “model paintings(畵本)” in the formation of ancient East Asian art culture centering on sculpture. Model painting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making three regions such as China, Korea and Japan “the sphere of East Asian Buddhist art culture". Nevertheless, the existing research has focused mainly on the distribution of the sculptures, but the existence of the most important mediator “model paintings” have not been paid much attention. Based on the consciousness of this problem, this study explored the role of model paintings through existing character records and materials. Buddhism, which was born in India, was introduced to China in the first century through the Western Regions. Since then, Buddhism, which had grown in China, had been passed down to Korea and Japan, forming the sphere of East Asian Buddhist culture. Model paintings had played a major role in the formation of such ancient East Asian Buddhist artistic culture, especially the East Asian Buddhist sculpture culture. This is because two-dimensional pictures that are more portable than bulky and heavy three-dimensional pieces had been widely distributed from one area to another, or across borders. The distribution of model paintings can best be confirmed through the spread of the “Miraculous Images”. For example, the Asokan Images and “the miraculous images of Liangzhou(凉州)” had been expanded in large areas by the mass distribution of manuscripts. These Buddha statues used the same samples, so they were produced in the same format. The common form of existing miraculous images was made from the distribution of the same model picture. The document also records that the extensive dissemination of the Miraculous Images were made by a copy of the model painting, and existing Buddhist images also prove this proliferation.
한국어
본 연구는 고대 ‘동아시아 불교미술문화권’의 형성에서 화본이 했던 역할과 기 능을 조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중국, 한국, 일본 등 세 지역을 하나 의 ‘동아시아 불교미술문화권’으로 만든 데는 ‘화본’이라 불리는 물질자료가 지대 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는 주로 실물 조각의 유통에 관심을 기울 였을 뿐,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화본’의 존재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현존하는 문자 기록과 실물 자료를 통해 화본의 역할 을 실증적으로 탐색하였다. 인도에서 발원한 불교는 서역을 거쳐 기원 1세기 중국에 전래되었다. 이후 중 국에서 성장한 불교는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져 이른바 ‘대승불교 문화권’으로 통 칭되는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을 형성하였다. 이와 같은 고대 ‘동아시아 불교미술 문화권’, 특히 ‘동아시아 불교조각문화권’의 형성에는 조각품의 유통 이외에도 ‘화 본’이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부피가 있고 무거운 3차원적 조각보다는 휴대가 용 이한 2차원의 그림들이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혹은 국경을 넘어 광대하게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래된 그림들은 지속적으로 모사의 대상이 되어 회화로 재생산되기도 했으며, 혹은 조각의 분본(粉本)이나 화양(畵樣) 등의 밑그림으로 사용되었다. 화 본은 인도에서 중국으로 처음 불교가 전래될 때도, 그리고 인도 양식과 도상이 물 밀 듯이 전래되던 당대(唐代) 초기에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문화전파의 수단이었 다. 이렇게 전래된 인도 불상은 다시 화본을 통해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전래되어 각국 불교조각의 범본(范本)으로 기능하면서,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을 형성했다. 화본의 유통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서상’의 유포에서이다. 아육왕상(阿育王 像), 양주서상(凉州瑞像) 등은 모두 모사본의 다량 유통에 의해 넓은 지역으로 유 포되었는데, 이는 현존하는 실물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서상들은 동일한 범 본을 사용했기 때문에 동일한 형식으로 제작되곤 했다. 다시 말해 ‘공유하는 형식 인 통식(通式)’이 있었는데, 통식의 서상들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된다. 현존 하는 서상들에 보이는 통식은 동일한 화본의 유통 결과로 볼 수 있는데, 문헌에도 서상의 광범위한 유포가 모사에 의한 화본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기록하고 있으 며, 현존하는 실물자료 또한 이런 확산을 증명해주고 있다.
목차
Ⅱ. 국경을 넘은 화본: 불교미술의 동아시아 전파
1. 화본을 통한 인도 불상의 중국 전래 및 유통
2.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Ⅲ. 서상(瑞像)의 유포와 화본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