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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학작품의 지옥 형상화와 그 성격

원문정보

Hell Formation and Character of Literary Works of the Late Joseon Dynasty

김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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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article examines the form of hell and the nature of literary works in the late Joseon period. 'Hoeshimgok(回心曲)' divides a sinner into a man and a woman, and presents a virtue of goodness to a man and an item of evil to a woman. The elements of virtue and malice are both Buddhist ethical norms and Confucian ethical norms. Hell-related novels have common features that emphasize the ethical norms that should be kept in daily life through the causes of hell, though the patterns of punishment and their reasons are slightly different depending on the works. And 'Hoeshimgok(回心曲)' and these works are generally shown by reducing the punishment pixel of hell compared to the cause of hell. This characteristic shows that the literary works of the late Joseon literature related to hell were mainly aimed at providing or educating ethical virtues centered on 'Samgangwol(三綱五倫)' through sanctions of 'Hell' widely known to the general public. The emphasis on Confucian ethics is not limited to works of literature related to hell. In the nineteenth century, when these works were created and circulated, there is a surge in the number of chapters and publications of books for Confucian Indoctrination, Didactic Gasa, and Goodness Books, which emphasize Confucian ethics. Such a strengthening of the Confucian ethical consciousness can be attributed to the crisis of the 19th century Joseon society about the social confusion that threatens the existing system. In particular, the creation and circulation of literary works related to hell in the late Joseon period is related to the dissemination and spread of Catholicism. In the end, the hell shape of the late Joseon literature reflects the crisis of social confusion faced by Joseon society in the nineteenth century.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it has the character of literary response to the prevalent diffusion of Catholicism.

한국어

이 글은 ‘저승길’⋅‘심판’⋅‘징벌’의 지옥 관련 화소를 포함하고 있는 조선후기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지옥 형상화의 양상과 그 성격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과문>⋅<권왕가> 등의 불교가사는 지옥에서의 징벌 양상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징벌의 이유로 살생⋅망어⋅음주⋅사견 등의 5악 내지 10악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가사에 나타난 ‘지옥’은 ‘불전 속의 지옥’과 큰 차이가 없다. ‘회심곡’의 경우는 시왕의 심판을 받는 죄인을 남자와 여자로 구분한 뒤, 남자에게는 선행의 덕목을, 여자에게는 악행의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선행의 덕목과 악행의 항목들에는 불교적 윤리 규범과, ‘삼강오륜’을 포함한 유교적 윤리 규범이 공존하고 있다. 지옥 관련 야담과 한글소설은 징벌의 양상 및 그 이유가 작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지옥행의 원인을 통해 ‘삼강오륜’을 중심으로 한 윤리적 덕목들을 강조하고 있는 공통점을 보인다. 그리고 대체로 지옥행의 원인에 비해 지옥의 징벌 화소가 축소되어 나타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지옥 관련 조선후기 문학작품이 지옥의 고통을 환기시켜 불도수행에 힘쓸 것을 권하기보다는,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지옥 관념’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윤리적 덕목들을 제공 또는 교육시키는 데에 주된 목적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유교적 윤리 규범의 강조는 지옥 관련 문학작품에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다. 이들 작품이 창작⋅유통된 19세기에는 유교적 윤리 규범을 강조하는 교화서⋅교훈가사⋅권선서의 찬술 및 간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유교적 윤리의식의 고양 내지 강화는 三政의 문란, 잦은 민란의 발생, 천주교의 교세 확장 등 기존 체제를 위협하는 사회적 혼란에 대한 19세기 조선사회의 위기의식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조선후기 지옥 관련 문학작품의 창작⋅유통은 천주교의 유포 및 확산과 관련이 있다. 당시의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천주교가 널리 확산되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천당⋅지옥설’이었고, 집권층 및 유가 지식인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었던 천주교의 교리 또한 천당⋅지옥설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후기 문학작품의 지옥 형상화는 19세기 조선사회가 직면했던 사회적 혼란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자, 당시 널리 확산되고 있던 천주교의 지옥설에 대한 문학적 대응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목차

<논문 요약>
 Ⅰ. 문제 제기
 Ⅱ. 조선후기 儒家와 佛家의 지옥 인식
 Ⅲ. 조선후기 문학작품에 나타난 지옥의 양상
  1. 불교가사와 ‘회심곡’
  2. 야담과 한글소설
 Ⅳ. 지옥 형상화의 성격과 의미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기종 Kim, Ki-Jong.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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