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compares julpungryu and gagok, representing Korean jeongak 正樂, with Japanese sankyoku ensemble 三曲. It aims to describe the differences as well as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countries’ traditional chamber music. Historically jeongak and sankyoku are similar in the sense that both music were patronized and developed by the prosperous middle-class in respective countries. Furthermore, youngsanhoesang, gagok and sankyoku share the same time period of origin, namely the seventeenth century. The instrumentation of youngsanhoesang and gagok consists of goemungo, gayaguem, piri, deaguem, heaguem and janggu. That of sankyoku consists of either koto, shamisen and shakuhachi or koto, shamisen and kokyu. In comparative perspective, gayagum is similar to koto, goemungo to shamisen, heaguem to kokyu, and deaguem to shakuhachi. In sum, except piri and janggu, the instrumentations of youngsanhoesang and sankyoku are quite similar. Originally people enjoyed jeongak as chamber music and sankyoku as private music. In other words, these music were intended for private and exclusive audiences rather than public or open stages. They were not simply to be enjoyed but also to be learned for one’s character building and moral cultivation. The similarity between jeongak and sankyoku extends to their ethical view and fundamental spirit. The spirit of jeongak’s hwa-i-bu-dong 和而不同 and that of sankyoku’s hwa 和 are comparable in the sense that they both emphasize on equality and harmony. The musical texture of youngsanhoesang and sankyoku is characterized by its heterophonic structure. The heterophonic melodies exist independently from one another, different parts performing the same tune at the same time, and yet creating a certain harmony. In respect to musical structure, this paper compares youngsanhoesang with sankyoku (dan mono) and gagok with sankyoku (tegoto mono). In the first case, youngsanhoesang and sankyoku, both show similarity in their small size instrumental chamber music, consisting of string and wind instruments. Another common characteristic is that both start very slowly, gradually moving faster. Only the first movement is original melody and the rest are its variations. In the second case, gagok and sankyoku, both are similar in their vocal chamber music, string and wind instruments playing accompaniment. Their structures are in the order of prelude, song, interlude, and song. On instruments, this paper compares gayaguem with koto, goemungo with shamisen, heaguem with kokyu, and deaguem with shakuhachi. These instruments are similar in their structure, material, playing technique, tuning, and role in ensembl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mpare the traditional chamber music of Korea and Japan. Originating in two different countries, the two musical traditions show interesting similarities. These results of my research encourage further comparative study not only on Korea and Japan but also on China. In conclusion, it can be, therefore, hypothesized that certain universality exists among the traditional chamber music of the three countries in East Asia.
한국어
본 연구는 한국의 정악(줄풍류와 가곡)과 일본의 산쿄쿠(三曲)를 비교하여 두 나라의 전통실내악에 서 나타나는 유사성과 상이성에 대해서 고찰한 것이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역사적 배경에서 보면 정악과 산쿄쿠는 농업과 상업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부유한 중인계급의 음악 수용층에 의해서 성장 발전된 음악이라는 점에서 공통된다. 또한 영산회상 및 가곡, 산쿄쿠는 모두 17 세기에 생겨난 음악으로 발생시기도 비슷하다. 영산회상과 가곡의 악기편성은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해금, 장고가 하나씩 편성되고, 산쿄쿠는 고토, 샤미센, 샤쿠하치 또는 고토, 샤미센, 고큐의 편성이다. 즉 피리와 장고를 제외하면 영산회상과 산쿄쿠는 악기편성상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 정악은 풍류방음악으로서, 산쿄쿠는 가정음악으로서 애호되었다. 이 음악들은 청중에게 보여주거나 들려주기 위한 음악이 아닌, 즉 무대용 음악이 아닌 집안 내에서 연주되는 음악이었고, 단지 즐기기 위 한 음악이라기보다는 자기수양이나 교양으로서 배워야하는 덕목 중의 하나였다. 정악과 산쿄쿠는 음악적인 윤리관, 즉 바탕에 깔려있는 정신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정악의 화이부동 (和而不同)의 정신과 산쿄쿠의 화(和)의 정신은 서로 상통하는데, 서양음악의 합주와 같이 종속적인 관 계에 있지 않고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평등하고 화기애애하게 합주하는 것이다. 영산회상과 산쿄쿠의 짜임새는 헤테로포니로 설명될 수 있다. 각 악기는 음색이 겹치고 소리는 수평관계를 이루며, 각 악기의 선율이 독 립성을 가지면서도 합주에서는 조화를 이룬다. 악곡은 영산회상과 산쿄쿠(단모노), 가곡과 산쿄쿠(데고토모노)의 두 측면에서 비교될 수 있다. 먼저 영산회상과 산쿄쿠(단모노)는 현악기와 관악기가 중심인 소규모 편성의 실내악이자 순수기악곡이라는 공통점을 보인다. 또한 느리게 시작해서 점차 빨라지는 구조를 가진 점과 첫 곡(초단)이 원형이고 나머 지는 그 변주선율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가곡과 산쿄쿠(데고토모노)는 관악기와 현악기를 반주로 하는 성악곡이라는 점에서 비슷하고, 전주-노래-간주-노래라는 형식의 측면에서도 공통된다. 악기는 가야금과 고토, 거문고와 샤미센, 해금과 고큐, 대금과 샤쿠하치를 비교하였다. 이들 악기는 악기구조, 재료, 연주법, 조현 등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이렇듯 한국과 일본의 전통 실내악은 각기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음악이지만 역사적 배경, 악기편성, 성격, 정신, 짜임새, 악곡, 악기 등에서 많은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음악 을 비교한 것이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본 연구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음악비교가 이루어진다면 동아시아 삼국의 음악문화에 나타나는 보편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정악과 산쿄쿠의 비교
Ⅲ. 악기의 비교
Ⅳ.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