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악학궤범』 소전 비파류의 음위 추고-월금 향비파를 중심으로-

원문정보

A Study of Tone Positions of Lutes[琵琶] from Akhakgwebeom(樂學軌範) -Focused on Wolgeum and Hyangbipa-

정화순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actual tone positions and performance-capable tones of Wolgeum and Hyangbipa lutes from Akhakgwebeom(musical canon) to prepare modern practical measures for the utilization thereof since these efforts are important in restoring Korean lutes. Lutes in the Korean history of music were examined. Specifically, lutes from early-Joseon period literature wer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namely, Dangbipa, Wolgeum and Hyangbipa, and their development process was reviewed as follows. Ancient Wanham, which developed from Hyeondo and underwent stages of Bipa and Jinhanja, appeared in ancient tomb murals and archeological relics from the Three Kingdoms and Gaya, suggesting that the instrument flowed into Korea in the mid-4th century and was played in diverse forms. However, lutes, which were depicted in relics from the Unified Silla period, are mostly bent lutes. A review of ancient tomb murals and archeological relics confirmed that Wanham dominated lutes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while bent lutes dominated lutes in the Unified Silla period. Afterward, in the Goryeo period, lutes were classified into Dangbipa and Hyangbipa. However, since Hyangbipa did not appear in ancient tomb murals or archeological relics from the earlier times, it was questioned if the previously popular Wanham might be absorbed into Hyangbipa. Not until the early Joseon period did appear Wolgeum in addition to Hyangbipa and Dangbipa, thus resulting in being clearly classified into 3 kinds of lutes. However, Dangbipa had clear linkage with previous historical records because it had its usage or characteristics of being bent, while Goryeo-period historical records offered no grounds to distinguish between Hyangbipa and Wolgeum, and given various circumstances, it was questioned if the earlier-period popular Wanham might be absorbed into Hyangbipa in the Goryeo period, or Wanham might be Hyangbipa. Furthermore, with regard to Wolgeum and Hyangbipa from Akhakgwebeom, this study sought to link the contents mainly specified in Sanhyeong to component tones of relevant music to identify the actual tone positions and to examine tones that can be performed from two kinds of lutes. As a result, in the case of Wolgeum or Hyangbipa, tones specified in Sanhyeong are actual tone positions associated with Gyeongan or Yeokan, thus confirming that they are not absolute tones of relevant Ju. Putting together the distance between Wonsan and relevant tone positions based on the actual tone positions of the two instruments, it was revealed: Wolgeum was deployed from Wonsan to 13th Ju at the intervals of ; Hyangbipa was deployed from Wonsan to 10th Ju at the intervals of . As such, Wolgeum and Hyangbipa, from Akhagwebeom, whose distance between each Ju generally consists of major 2nd or minor 3rd, are believed to have consisted of relatively rational systems to perform then music. They may be suitable for playing current 5-tone scale traditional music [Jeongak], but they are inadequate for playing modern music with the appearance of diverse tones. Thus, to enable the instruments to be used in modern times, new Ju should be added to between Ju at the distance major 2nd or minor 3rd. Also, to expand the range of note, the number of Ju above 13th Ju or 10th Ju should be increased.

한국어

본 연구는 한국 비파류 악기들의 복원문제에서 음위와 연주법을 추고해내는 일이 핵심적인 주제라고 판단하여 『악학궤범』 소재 월금과 향비파의 실사용 음위와 연출 가능음을 밝혀 현대적 실용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다. 본 주제의 접근에 앞서 한국음악사에서 비파류 악기들이 그려낸 궤적을 상고해 봄으로써 조선초기의 문헌에서 마침내 비파류 악기들이 당비파、월금、향비파 등 3종으로 구별되어 나타나게 된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하게 되었다. 현도로부터 발전하여 진비파․진한자의 단계를 거친 고대의 완함은 삼국(三國)과 가야의 고분벽화나 고고학적 유물에 등장함으로써 4세기 중반에 이미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여러 형태로 연주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통일신라시기에 속하는 유물에 묘사된 비파는 대체로 곡경비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고분벽화나 고고학적 유물로 볼 때, 삼국시대는 완함이 주류를 이루다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곡경비파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당비파와 향비파로 대별되어 나타나지만, 향비파는 이전시기의 고분벽화나 고고학적 유물에 등장하지 않아 그 실체가 모호하여 이전에 유행하던 완함이 혹 향비파에 흡수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선초에 이르러 비로소 향비파와 당비파 외에 월금이 새롭게 대두됨으로써 3종 비파류의 악기들이 명확히 구별되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비파는 악기의 용도나 곡경의 특징을 지닌 점에서 이전 사료와의 연계성이 분명하지만, 향비파와 월금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고려시대에 속하는 사료에 이 둘을 구별할만한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이른 시기부터 유행해오던 완함이 고려시기에 향비파로 흡수되었거나, 혹은 완함이 향비파로 간주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다음, 『악학궤범』의 월금과 향비파에 대하여 주로 그 산형에 명시된 내용을 해당 악조의 구성음과 연계하여 실사용 음위를 밝히고, 나아가 2종 비파류에서의 연출 가능 음을 추고해 보았다. 그 결과, 월금이나 향비파의 경우의 산형에 명시된 음은 경안 혹은 역안에 의한 실음의 음위를 나타낸 것으로서 해당 주의 절대 음을 나타낸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다. 두 악기의 실사용 음위에 근거하여 원산으로부터 해당 음위 간의 거리를 종합해본 결과, 월금은 원산부터 제13주까지 <원산 (장2도) 제1주 (단2도) 제2주 (단2도) 제3주 (단2도) 제4주 (장2도) 제5주 (단2도) 제6주 (장2도) 제7주 (장2도) 제8주 (장2도) 제9주 (단2도) 제10주 (장2도) 제11주 (장2도) 제12주 (단3도) 제13주>의 간격으로 안배되었고, 향비파는 원산부터 제10주까지 각 주는 <원산 (장2도) 제1주 (단2도) 제2주 (장2도) 제3주 (장2도) 제4주 (장2도) 제5주 (단3도) 제6주 (장2도) 제7주 (장2도) 제8주 (단3도) 제9주 (장2도) 제10주>의 간격으로 안배되어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각 주 간의 거리가 대체로 장2도나 단3도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악학궤범』의 월금과 향비파는 당시 악곡의 연주를 위해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제도를 이루었다 할 수 있고, 현행 5음음계의 전통음악[정악]의 연주에는 혹 적합할 수 있겠지만, 출현 음이 다양한 현대 악곡을 연출해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그것들이 현대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되려면 장2도나 단3도의 거리에 있는 주 사이에 새로운 주가 첨가되어야 함은 물론, 음역의 확대를 위하여 제13주 혹은 제10주 위로도 주의 수가 늘어나야 할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Ⅰ. 들어가는 말
 Ⅱ. 한국음악사에서의 비파류 악기 개괄
 Ⅲ. 『악학궤범』 비파류의 음위 추고
 Ⅳ.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정화순 Jeong, Hwa Soon.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예술전공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7,6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