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Pansori is a performing art in which a pansori singer performs a long story by mixing sori, aniri and neoreumsae and the structural features, in which the sori and aniri appear in turns, likely helps the pansori musical form in being able to have diverse songs inserted into it. As the genre and repertoire of the inserted songs in pansori vary depending on location and tim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songs from gasa(歌詞) inserted into the 154 sheets of Chunhyangga possessed by Hong Yun-pyo. This study has revealed that the incorporation of inserted songs with lyrics into pansori can be classified in the following way: maintenance of original song genre and their musical features as exemplified in Chunmyeongok; maintenance of the original genre and reconstitution of lyrics according to pansori style as exemplified in Gwonjuga; and acceptance of lyrics but changes in musical expression according to pansori rhythm as exemplified in Eobusa. The history of pansori shows that in the 18th century changwoo(倡優) in Seoul adopted a variety of contemporary popular music to diversify repertoire by performing songs of siga(詩歌), and such examples include Chunmyeongok and Jangjinju and so on. In the 19th century, as pansori held a solid position as an independent performing art, the songs based on poems were adopted in various styles. Hong Yun-pyo’s volume-a Junggoje(中高制) pansori song book from the mid 19th century-adopted many songs from gasa(歌詞), which stemmed from pansori singers’ active adoption of the singing culture of Seoul in the same century. As this manner of adoption helped pansori to further grow and develop, the volume is a valuable piece studying the history of pansori.
한국어
판소리는 창자가 소리, 아니리, 너름새를 구사하여 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공연예술로 소리와 아니리가 교차적으로 등장하는 구조적인 특성상 다양한 삽입가요가 수용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갈래이다. 판소리 삽입가요의 갈래와 곡목은 지역과 시기마다 차이가 있는데, 최근 19세기 중엽 경기․충청권의 중고제(中高制) 판소리 창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홍윤표 소장 154장본 <춘향가>에는 가사(歌詞) 계열 노래가 많이 삽입되어 있어서 주목된다. 판소리사를 살펴보면 18세기에 서울 지역에서 활동한 창우들이 <춘면곡>, <권주가>, <장진주> 등의 시가(詩歌)류 노래를 연행하여 공연 레퍼토리를 다양화했음을 알 수 있는데, 판소리가 독자적인 공연예술로 자리 잡게 된 19세기 전반기 이후에는 판소리 창자들이 가사(歌詞) 계열 노래를 판소리 삽입가요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윤표 소장 154장본 <춘향가>에 가사(歌詞) 계열 노래가 여러 곡 삽입된 것은 19세기 중엽 당시 중고제 판소리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인데, 본고의 고찰 결과 가사(歌詞)가 판소리에 삽입되는 양상은 <춘면곡>, <상사별곡>과 같이 원래의 가사창의 특성을 간직한 채 삽입된 경우와 <권주가>와 같이 갈래적 특성은 그대로지만 노랫말이 판소리의 맥락에 맞게 재구성되어 삽입된 경우, 그리고 <어부사>와 같이 판소리 장단에 맞게 음악어법이 바뀌어 삽입된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19세기 중엽 중고제 창본인 홍윤표 소장 154장본 <춘향가>에 여러 곡의 가사가 삽입된 것은 판소리 창자들이 19세기 서울 지역 가창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판소리라는 공연예술을 더욱 풍성하게 한 결과라는 점에서 판소리사적 가치가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18세기 서울 지역에서 활동한 창우의 시가(詩歌)류 노래 연행
Ⅲ. 19세기 중엽 중고제 <춘향가>에 삽입된 가사(歌詞) 계열 노래
Ⅳ. 19세기 말 이후 가사(歌詞) 계열 삽입가요의 탈락 양상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