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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 SP음반의 여류명창 박소춘

원문정보

A Female Pansori Singer in the SP Records o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신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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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is the first time the recording industry started in this country. Various genres of records were produced by many record companies, and so many pansori records were issued. Male and female singers working in Seoul and young gisaengs belonging to Gwonbeon left many pansori records. However, except for well-known some singers among them, most singers are little-known today. Very little is known of Park Sochun, the subject of this study besides music resources in the meantime. Park Sochun came from Dalseong Gwonbeon in Daegu, and might be born in the late 1910s. In 1934, she issued 6 sides of record in Regal Record Company, and it is documented that she appeared on Gyeongsung Broadcasting Station in October that same year. In 1935, it is also documented that she performed with Park Nokju in Daegu. She learned a current pansori at the time partially, focusing on Dongpyeonje Pansori. She possessed old pansori like Mo Heunggap composed, and using a mode like Gyoungdeureum Chuchunmok is also an old style. However, her pansori uses wide skip and natural note generally. In addition, her pansori uses a lot of Eotppuchim that beat cycle and prose cycle are dislocated, and weaves a prose closely. Therefore, her rhythm is highly complicated and fancy. Such her style may be a result that she learned a current singing style at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rather than an old style.

한국어

20세기 전반은 우리나라에서 음반 산업이 시작된 첫 시기로, 다수의 음반 회사에 의해 다양한 장르의 음반이 제작되었다. 이 시기 전통 음악 가운데 가장 많은 음반이 제작된 장르는 단연 판소리로, 주로 당시 서울에서 활동하던 남녀 소리꾼들이 음반에 녹음을 남겼으며, 권번에 소속되어 활동하던 젊은 기생들도 다수 녹음을 남겼다. 그러나 이들 중 잘 알려진 몇몇 창자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창자들은 오늘날 음원만 전할 뿐 그의 인적사항이나 활동 및 음악 특징에 대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본고의 대상이 되는 박소춘 역시 음원 자료 이외에 그간 알려진 바가 없었다. 박소춘은 대구 달성권번 출신으로 1934년과 35년 대구 지역뿐 아니라 서울 중앙 무대까지 진출하며 활동한 소녀명창이다. 1910년대 후반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34년 Regal 음반회사에서 6면의 음반을 발매하였고, 동년 10월 한 차례 경성방송국 방송 기록이 있으며, 1935년에는 박녹주와 함께 대구공회당에서 공연한 기록이 발견된다. 남겨진 음원을 통해 그녀의 소리 특징을 살펴보면, 주로 동편 계보의 소리와 유사하나 유파와 관계없이 당시 유행하던 소리를 도막소리로 학습하였다. 모흥갑 더늠 <이별가>와 같은 고제 더늠을 보유하고, 강산제․경드름․추천목 등의 악조를 활용하는 점에서도 고제적 측면이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큰 폭의 도약 진행과 간음의 사용 및 엇붙임과 촘촘히 사설을 엮어가는 리듬을 통하여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선율을 구사하고 있어, 소리 스타일은 고제가 아닌 당시 유행하던 형태를 학습하였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다양한 소리 양상을 보이는 점은, 그녀가 하나의 소리 계보에 국한되지 않고, 당시 유행하던 소리를 도막소리로 학습한 결과이고, 이는 20세기 전반 권번 출신 여류 창자들의 소리 경향을 대변한다.

목차

<국문요약> 
 Ⅰ. 머리말
 Ⅱ. 박소춘에 대한 기록
 Ⅲ. 박소춘의 소리 분석
 Ⅳ. 박소춘의 음악 특징
 Ⅴ.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음반>
 Abstract
 <참고악보>

저자정보

  • 신은주 SHIN, Eun-joo.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조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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