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1926년 작 통도사 <십육나한도>의 근대성 고찰

원문정보

A Study on the Modernity of the Sixteen Arhats at Tongdo Temple in 1926

최엽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The Sixteen Arhats enshrined in Eungjinjeon Hall of Tongdosa Temple in Yangsan, Gyeongsangnam-do was painted on six panels of the altar wall of the hall by a group of monk-painters led by Mun Go-san from Yujeomsa Temple of Geumgangsan Mountain. Mun is now widely regarded as one of the leading Buddhist artists of the modern period together with Bak Hak-song, a renowned monk-painter who was based at Singyesa Temple. The painting shows the sixteen arhats attended by a group of page boys and adult assistants whose appearance recalls the figures depicted in Chinese Buddhist prints. Parts of the landscape in the painting’s background seem to be of Chinese origin, while others appear to be actual scenes of Geumgangsan Mountain, where the head artist Mun Go-san lived as a monk. The painting also appears to have been influenced by the paintings of Daoist immortals or other ordinary paintings of the period in terms of the subjects’ clothing and the various objects and motifs; and it exploits a variety of western and eastern painting techniques, including chiaroscuro, and those of Gilsanghwa, or the paintings of auspicious symbols. The artists actively adopted the composition and colors used in tourist postcards made in the same period as promotional materials for Geumgangsan Mountain, suggesting that they were greatly influenced by the development of printing culture and the tourism industry, the construction of the Geumgangsan Railroad, and the contemporary vogue for publicity materials. These factors explain why this painting of sixteen arhats was influenced more by ongoing developments of the period than by other Buddhist paintings of the time. The characteristic elements which distinguish this painting from others and the expression of the identity of the head artist as a monk based at a temple at Geumgangsan Mountain reveal the modernity of the artist Mun Go-san. Completed in 1926, The Sixteen Arhats is now generally regarded as one of the finest examples of modern Buddhist painting in Korea.

한국어

경남 양산 통도사의 응진전에 봉안된 <십육나한도>는 총 6폭으로 구성되었으며, 근대기를 대표하는 불화승인 금강산 유점사의 문고산이 수화승으로 참여하고 신계사 화승인 박학송이 함께 그린 대작의 나한도이다. 이 나한도는 여타의 나한도들과 비교해 매우 복합적인 도상과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도상에 있어서는 십육나한은 응진전에 원래부터 봉안되어 있는 십육나한상들의 모습을 그대로 화폭 안에 옮겨 그렸고, 시동과 시자의 모습과 배경의 일부는 중국불교판화의 도상을 차용해 그렸다. 또 제작자인 문고산의 근거지인 금강산의 실경을 산수 배경으로 채택하는 파격적인 요소도 보이며, 신선도와 같은 일반회화의 모티프들이나 당대의 복식이나 기물 등을 반영한 참신한 도상들을 도입하는 등 복합적인 경향을 볼 수 있다. 표현기법도 서양화의 명암법이나 동양의 기법과 서양의 것을 혼합한 사실적인 화법, 그리고 길상화 등 일반회화에서 보이는 기법을 두루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배경의 금강산을 표현함에 있어 당대 발행되었던 금강산 관광엽서의 구도와 채색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제작한 것은 당시 인쇄문화의 발달과 금강산 철도 부설, 그리고 그에 따른 관광산업의 발달과 홍보관련 시각물의 성행 등 다양한 측면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통도사 <십육나한도>는 그 어떤 불화보다 시대성이 짙은 불화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다른 나한도들과 차별화를 보이는 개성적인 표현과 금강산 화승으로서의 정체성의 표현은 이 불화를 제작한 문고산의 근대적 작가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며, 1926년에 제작된 이 통도사 <십육나한도>는 근대를 대표하는 불화 중 하나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통도사 <십육나한도> 도상의 다층성
 Ⅲ. 통도사 <십육나한도>의 화풍과 근대기 시각문화
 Ⅳ. 통도사 <십육나한도>의 제작자 문고산과 불화의 근대성
 Ⅴ. 맺음말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저자정보

  • 최엽 CHOI, Yeob. 동국대학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6,7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