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discuss that how the Korean emotional-culture-DNA ‘Cheon’ is realized in K-dramas and what a desirable way would be in using ‘Cheong’ in order for K-dramas to secure universality and to be widely consumed in the West. With the 3.0 era of Hallyu (K-Wave), Korean culture contents are now actively welcomed in overseas markets beyond Asia. However, K-drama, which has contributed the most to the advent of Hallyu, have difficulties in expanding viewer groups in the West, unlike their strong popularity in Asian countries. It is the considerable contrast to the fact that K-POP has been spreading fast to Europe, North and South America, even though it has emerged as one of main business for Hallyu much later than K-drama. It can be found in the fact that why K-drama is in trouble with developing new markets beyond Asia is that Korean emotional-culture- DNA ‘Cheong’ makes strong influence on the storytelling of K-drama. ‘Cheong’, as a key word to characterize uniqueness of Korean culture, is the most fundamental and important essence to build a relationship. To Koreans, ‘building a relationship’ means ‘to exchange Cheong’. Korean culture, established on ‘Cheong’, has been strongly formed by ‘we-ness’ consciousness. This ‘we-ness’, which has been generated from intersection between the positive aspect and the negative aspect of ‘Cheong’, is regarded as a very unique concept to exist in Korean society. K-drama has adopted dramatic setting-ups based on this ‘we-ness’ consciousness. K-drama has developed its unique storytelling styles through selecting either side or both sides out of both positive and negative aspects of ‘Cheong’. According to characteristics of K-drama to seek strong narrative, however, most K-dramas often have narrative structures depending on the negative side of ‘Cheong’. This paper examines three types of set-ups commonly appeared in K-drama, that is to say 1) Secret of birth (blood ties·nearness), 2) Conflict regarding marriage issue (familyfilial piety), 3) Hierarchy (organization·social class). Also, this paper analyzes how the negative characteristic of ‘Cheong’ affects K-drama storytelling, and how dramatic expression ways starting from personal sphere of birth have been developed into family issue, and into social and national matters. As a result, it is found that these three codes of Bloodism, Familism and Hierarchism have contributed to beautify ‘exclusiveness’ and ‘social separation’ of ‘Cheong’ to be seen as inevitable phenomena for maintenance of public order system, not to accuse irrationality of its exclusiveness and social separation. It is hard to be understood in the West where Individualism is strong that individual is described as one to be forced to obey the rule of community or to fear exclusion from community. These types of dramatic formations might work as main obstacles for K-drama to be consumed in more larger areas. Therefore, to open the era of global Hallyu for K-drama, it is required that K-drama use universal culture code in its storytelling that can be easily accepted internationally as well as Korean unique code. In this respect, K-drama should consider how to deliver the positive side of ‘Cheong’ in its storytelling mainly, not to include its negative side instead. For this, this paper suggests two alternatives, that is to say 1) Separation of ‘Han’ factor from ‘Cheong’, 2) Sublimation of the positive aspect of ‘Cheong’ into ‘Heung’. This will present the starting point for new style of K-drama storytelling.
한국어
이 논문은 한국의 감성적 문화유전자인‘ 정(情)’이 한국 드라마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 으며, 한국 드라마가 세계시장에서 폭넓게 소비될 수 있도록‘ 정’을 바람직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류 3.0 시대를 맞아 한국의 문화콘텐츠들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의 문을 활발히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한류’ 시대가 열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한국 드라마는 아시아권에서 확고한 팬 층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서구 문화권에서는 좀처럼 소비층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보다 뒤늦게 한 류의 중심 산업으로 떠오른 케이팝(K-POP)이 유럽과 북·남미의 대중들에게로 빠르게 퍼 져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너머의 시장을 개척하는 데 어려 움을 겪는 것은 드라마의 스토리텔링에 한국의 문화유전자‘ 정’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 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정’은 한국의 문화를 특징짓는 키워드이자 한국 사회 에서‘ 관계맺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수단이다. 따 라서 한국인들에게‘ 관계 맺기’란‘ 정을 교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정’ 을 바탕으로 한 한국문화는 강한‘ 우리의식(we-ness)’을 형성한다. 이러한 ‘우리의식’은 애정(사랑)·친절·관용·배려 등‘ 정’의 긍정적인 측면과, 편 가르기·배타성·획일성·집단주의 등‘ 정’의 부정적인 측면이 만든 교집합 속에서 형성된 한국인들의 독특한 개념이다. 한국 드라마는 이러한‘ 우리의식’에 근거하여,‘ 정’의 양면적 측면 중 일면 또는 양면 모두를 취하면서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전개해왔다. 그러 나 강한 극성(劇性)을 지향하는 한국 드라마의 특성상, 드라마의 서사구 조는‘ 정’이 가진 양면성 중 주로 부정적인 측면에 기대어 진행되는 경우 가 많다. 본 논문은 한국 드라마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세 가지 설정 - 1) 출생 의 비밀(혈연·근친), 2) 결혼문제로 인한 대립(가족·효), 3) 서열주의(조 직·계급) - 을 통해,‘ 정’이 드라마의 스토리텔링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 타나는지, 또한 출생이라는 개인의 문제에서 시작된 극적 장치가 가족을 거쳐 국가와 사회조직의 범위로 어떻게 확대·적용되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 드라마에 나타난 혈연주의, 가족중심주의(가족이기주의), 서열주의 코드는‘ 정’이 가진‘ 배타성’과‘ 편가르기성’의 불합리성을 고발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질서 유지에 필요한 현상으로 보이도 록 포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우리의식’을 표현하는 방 식으로, 집단에 대한 수긍을 강요받는 개인, 혹은 집단에서 배척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개인주의가 강한 서구문 화권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러한 설정은 드라마 한류의 세계화가 이루 어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한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적 특징을 담아내면서도 동시에 지역과 문화권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편적으 로 통용될 수 있는 문화코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한국 드라마가 지금 까지 부정적인 측면의‘ 정’을 담아냈던 스토리텔링에서 벗어나‘ 정’의 긍 정적인 측면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함을 뜻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이 제시하고 있는 두 가지 방안 - 1‘) 정’으로부터‘ 한 (恨)’의 요소 제거, 2)‘ 정’의 긍정적인 면을‘ 흥(興)’으로 승화시키는 작 업 - 은 향후 한국 드라마를 위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방향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정(情)’의 사회적 개념과 문화적 현상
3. 드라마에서 극적 장치로 활용된 ‘정(情)’의 코드
4. 탈 아시아화를 위한 문화유전자 ‘정(情)’의 활용 방안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