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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천도교의 인간존엄성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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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ound of Human Dignity according to Donghak Chondo-kyo

김용해

동학학회 동학학보 제20호 2010.12 pp.23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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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Based in this article I try to study how the Donghak Chondo-kyo understands the human dignity and grounds it. To ground it here means to support reasonably the idea of human dignity and human rights in appropriate circumstances, and to motivate to do something relating human dignity. I take the methodology in this research that we perceive God, man and the nature not in their independent substances according to traditional metaphysics, but in the certain horizon where the three ens firstly reveal and come together, namely in systematically united body. Images of human will be interpreted in this horizon and these relations, and human dignity will be grounded on these relations. Human dignity is grounded by Su-un(水雲) firstly on that the man serves God in himself. Secondly he permits to let change not just himself but also all other things in practice and attitude of Mu-wi-i-wha(無爲而化), and thirdly he can perceive these realities through experiences. It means that the human dignity is grounded not on the ability of reason like in the european philosophy, but on the religiosity in which the man as the most spiritual being opens to God, and on the morality in which he practices the will of God. Haewol(海月) founds the human dignity first of all on birth of man which is originated from God, and on support which is given by God (天地父母). Secondly the man becomes One with other colleges human, animal and of whole cosmos, is increasing more and more, and doubles the Holiness in himself. And thirdly he is the highest among beings because he is the most spiritual being. According to Uiam the human dignity is based on that the human lives in the grace of God and in the harmony of cosmos, that he acts sincerely and truthfully according to the command of God, namely to the cosmical nature in himself, and that he will be united with God through both acts. So the core of human dignity is in the duty-practice of man which is given by God. We can put together what these three teachers mentioned in common as follows:First, the man is born, is supported, and keep his life not by himself, but by the others, namely by parents, the nature and God. He is noble because he is born with "dowry" from the beginning of the life, that is with the basic rights of life. Second, the man serves God in himself. The reason of this principle does not lie in the rationality, but in the natural relationship towards to the others, namely in the openness to original self (religiosity) and in the openness to the environment (morality). Because of these relationships the man has dignity. Third, the man increases the holiness in himself through chi-vaporization(氣化). He realizes himself in acting with the colleague human being, the other lifes and the whole cosmos. The man is noble because he raises the sacredness in himself.

한국어

이 논문에서 필자는 동학 천도교 사상이 인간존엄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근거 짓고 있는지 살핀다. 여기서 근거짓는다는 것은 적절한 환경 하에서 인간존엄성과 인권 이념을 합리적으로 옹호하고, 인간존엄성과 관련된 사안들에 설득력 있게 동기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 인간, 자연(세계)을 세 개의 독립된 실체로 파악하는 전통적 형이상학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신, 인간, 자연이 비로소 드러나며 특정한 관계 안에서 서로를 향해 다가오는 지평, 즉 삼자의 체계적인 통일체 안에서 인간을 파악하는 방법론을 취한다. 이 지평과 관계 안에서 인간에 대한 상이 해석되고 마침내 이런 관련성 안에서 인간 존엄성이 근거 지워질 것이다. 수운에 있어서 인간존엄성은 첫째 인간이 스스로 한울님을 모시고 섬기며(시천주), 둘째 무위이화의 태도로 모든 것이 변화하도록 허용하며, 셋째 이 진리를 경험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는 데서 근거 지워 진다. 이는 서구철학에서 인간존엄성을 인간이성의 능력에 근거 짓는 것과는 달리 인간이 최고의 영적 존재자(최령자)로서 자신을 천주에 개방하는 종교성(religiosity) 또는 천주의 뜻을 실천하는 도덕성(morality)에 훨씬 더 놓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해월의 인간 존엄성은 첫째 인간이 부모로부터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한울님께로부터 태어났고, 한울님으로부터(천지의 젖으로) 부양되며 (天地父母), 둘째로 인간은 동료 인간, 동료 동물 그리고 전 우주와 함께 하나가 되고 점점 더 고양되는, 기화를 통해서 자신 안의 신성을 배가하고(양천주), 셋째로 모든 존재 중에서 가장 영적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의 으뜸이라는 점에 있다. 의암의 존엄성은 첫째 한울님의 은총과 우주의 조화 속에 살고, 둘째 한울님이 명령하는, 즉 자신 안에 있는 우주적 본성에 따라 열심히 그리고 진실하게 행위하며, 셋째 이를 통해 인간이 한울과 하나가 되는 데에 있다. 인간이 한울님이 주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존엄성의 핵심이다. 따라서 세 스승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종합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인간은 스스로가 아니라, 타자, 즉 부모, 자연 그리고 한울님에 의해 탄생하고 부양되며 생명이 유지된다. 이는 인간이 수태된 순간부터 본성에 따라 “지참금”을 타고난 존재, 즉 생명의 기본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엄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인간이 자신 안에 한울님을 모시고 섬긴다. 이 정식의 근거는 이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타자에 이끌리는 관계, 즉 본래아로의 개방성(종교성) 그리고 생태계로의 개방성(윤리성)에 있다. 이런 관계성 때문에 인간은 존엄하다. 셋째, 인간은 자신 안에서 기화를 통해 신성을 키운다. 즉 인간은 동료인간, 동료생물 그리고 전 우주와 함께 작용하면서 자신을 실현한다. 인간이 자연과 자신 안에 신성을 배가하는 존재이기에 존엄하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는 말
 2. 수운水雲의 시천주侍天主 사상과 인간존엄성
  1) 수운의 시천주
  2) 신-인간-자연의 관계
  3) 소결: 수운의 인간 존엄성의 근거
 3. 해월海月의 양천주養天主 사상과 인간존엄성
  1) 해월의 양천주
  2) 신-인간-자연의 관계
  3) 소결: 해월의 인간존엄성의 근거
 4. 의암義菴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인간존엄성
  1) 의암의 인내천
  2) 신-인간-자연의 관계
  3) 소결: 의암의 인간 존엄성의 근거
 5. 결론: 동학 천도교의 인간존엄성의 근거
 6.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용해 Yonghae Kim.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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