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Death Images in Contemporary Korean Art
초록
영어
This essay begins from the question about how contemporary Korean art represents death. As mentioned above, art and imagery of previous ages showed icons associated with death. Myths and religions were ideologies elucidating a view of life and death, and a world after death. Such images were thus iconographic, shamanistic, intimating such ideologies. Typical ancient tomb art is a visualization of a world after death and a promise of immortality as in images making solemn space for the dead. Folk painting portrays icons dreaming of health and longevity, and figure and landscape painting is imbued with a longing for eternity. The icons are filled with a strong aspiration for immortality. These genres all present an attempt to overcome death: traditional images are all associated with death. In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art however, such images are rarely addressed.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artists believe something dark and horrible like death had to be excluded. They are often dominated by the idea art deals with only the beautiful and sensuous. Lively nudes, fresh fruit, and flowers are thus repetitively depicted, and only things with life are admired. The gloomy and dead are ousted from the arena of art. Contemporary Korean art addressing visual beauty and issues within art formally have gradually grown away from fundamental human values and existence and a reflection of social and practical problems. Artists are more alienated from the problem of existence as art extended its sphere across the fundamental ground of ‘concept’. There are almost no attempts to deal with essential themes like death in contemporary Korean art, forced to accept figuration representing the external world aesthetically and embrace and adapt to Western modernism. Although Korean society underwent great death, violence, and sacrifice through upheavals in its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such as Japanese colonial rule, Korean War, national division, April 19 Revolution, May 16 Military Coup, military dictatorship in the 1970s and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in the 1980s, almost no images in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art address death ironically. It is not until the late 1980s work dealing with private experience and death became possible. Death is the end of life and point when thinking stops. It is the most critical event in life along with birth. A man’s life begins from birth, but it is a journey toward death. Death is beginning another life in an extension of the present realistic life. The back of life is death, and the front of death is life. Death is the most shocking, dramatic incident in human life. The experience of death makes a considerable effect on an artist’s life, and is reflected in various aspects in contemporary Korean art.
한국어
죽음은 인간의 중대 관심사이며, 학문의 중요 과제이다. 당연히 미술에서도 중요한 문제 다. 더불어 죽음은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성찰할 수 있는 거울이다. 보다 인간적인 삶이 무 엇인가를 질문하는데 있어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된다. 죽음은 누구나 말하기 싫어 하는 금기이다. 그럼에도 이를 피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죽음을 다룬 이미지는 많지 않다. 오랫동안 미술은 죽 음과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80년대 광주에서의 죽음을 계기로 많은 작가들 이 그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이후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가 를 형상화하려는 여러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한국 작가들이 죽음 을 다룬 현대미술은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생사관(특히 무속적인 생사관)에 입각해 죽음을 다룬 시각이 많았다. 그 다음은 가족의 죽음이라는 치명적 상흔 을 형상화하는 작업, 그리고는 정치적인 죽음을 고발하고 이를 위무하는 차원의 작업이 뒤 를 이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죽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문 편이다. 죽음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극적인 사건이다. 죽음에 대한 경험은 작가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그것은 미술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현대미술은 아직 이 부분에서 취약한 형편이다. 여전히 미술은 죽음과는 별개의 것으로 아름다움이나 미술내적인 문제를 해명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 들이 있다. 개별적으로는 삶과 죽음에 대해 매일 생각할 것이고 더불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죽음과 맞닥뜨리면서도 정작 그 문제에 대해 미술은 오랫동안 침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죽음에 대한 여러 다양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 삶이 그만큼 불안하고 공포스럽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미술이 그런 문제와 결코 무관할 수 없다 는 인식에 기인하는 것 같다. 현재 우리세계가 주음을 전적인 타자로서만 만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를 통해 죽음의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오늘날은 오로지 삶에만, 살아있는 몸 에만 관심을 갖고 있고 영혼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 우리에게 죽음은 시간적으로든 공간적 으로든 철저하게 타자화되어 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삶 속에서 부단히 직접적으로 죽음 과 마주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미술 속에서 재현된 죽음은 그런 의미 있는 훈련 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상 지속적으로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것이 삶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일이자 의미 있는 삶의 추구일 것이다.
목차
2. 죽음에 대한 내적인 존재론적 성찰
1) 존재의 무상성
2) 삶과 죽음은 하나
3) 전통적인 생사관-망자의 넋
3. 죽음에 대한 외적인 성찰
1) 가족의 죽음
2) 한국전쟁과 죽음
3) 한국현대사가 초래한 죽음
4) 사회적 죽음
4. 나가는 글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