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History is communication as it is a dialog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By this communication skill, humans have built up civilizations and became the only species on the globe that has both changed the environment and been dominated by the environment. In terms of Chang Hoeik's metaphor, history is ‘global life(온생명)’ which an ‘individual life(낱 생명)’ born with ephemeral destiny created in order to escape from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History is a narrative which spatially and timely limited humans created in order to communicate with the eternal and the infinite. While historical stories enjoys their heyday through historical dramas and novels nowadays, history as science is still trapped in a chronic crisis. How does this contradictory situation come? The key explanation can be found in the fact that in the process of transforming historical narrative into history, the communication of history with people was lost. Historical disputes often connected with civil wars and international wars are basically caused by faulty communication. Modern 'National History' is a matrix which defines each particular nation and state as the subject and category of historical cognition. The possibility to resolve historical disputes can only be opened up by deconstructing 'National History' as a matrix. Above all, the historiography should be diversified. The postmodern era has brought a contradictory situation in which micro-history and macro-history, which respectively zoom in and out on the historical cognitive category, coexist. Under this kind of post-modern condition, the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can be opened only by opening up the complexity and variety of historiography. It is a well-known fact that "not the strongest, but the most mutational species survives." After all, the evolution of history should proceed towards opening up the variety of historiography. In this context, communication of historical narrative and history of communication should be achieved.
한국어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로서 소통이다. 이 같은 소통 능력을 통해 인류 는 문명을 건설했고, 이로써 인류는 환경의 지배를 받으면서 동시에 환경을 변화시키는 지구상의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역사란 장회익의 메타포를 사용 하여 말하면, 사라져야할 운명을 가진 개인이라는 ‘개체생명’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온생명(global life)’이다. 시간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유한한 인간이 영원하고 무한한 것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서사가 역사다. 오늘날 역사서사는 사극과 역사소설을 통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역사학은 만성적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공간을 넘어서는 소통을 위한 역사서사가 역사학 이 됨으로써 대중과의 소통을 상실했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된다. 내전과 국제전으로 벌어지는 역사분쟁도 기본적으로는 소통장애로부터 발생 했다. 근대 ‘국사(National History)’란 역사인식의 주체와 범주를 특정 국가와 민족으로 설정하는 매트릭스다. 역사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트릭 스로서 ‘국사’를 해체하는 것을 통해서만 열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 다도 역사서술의 다양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탈근대에서는 역사 인식범주의 ‘작게 줄이기(top-down)’하는 미시사와 ‘크게 늘리기(bottom-up)’를 하는 거대사가 공존하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탈근대의 조건 속에서는 역사서술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열어 놓을 때 소통의 불가능성이 해소될 수 있다.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가장 변화를 잘 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결국 역사의 진화는 역사서술의 다양성을 열어놓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역사서사의 소통과 소통의 역 사학이 이뤄져야 한다.
목차
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역사의 소통
3. 역사의 소통장애와 역사학의 위기
4. 매트릭스로서 역사와 소통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