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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에서 창작된 <최고운전>은 한문본, 한글본으로 전승되면서 다양한 제명으로 불렸는데, 그 중 ‘최충전’이란 제명을 지닌 일련의 이본들이 있다. 그동안 <최충전>을 조선에서 필사된 것으로 여겨 <최고운전> 이본의 계통을 세우거나 논의하는데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본고에서는 <최충전> 이본 6종을 수집ㆍ정리ㆍ분석하였다. 1883년 일본외무성에서 간행된 활판본을 비롯하여, 아스톤본, 와세다본, 도쿄대본, 교토대본, 심수관본 등 6종의 이본을 면밀히 비교ㆍ대조하여 분석한 결과, 이들 <최충전> 이본들은 단순한 조사 같은 어휘적 차이를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부합하는 이본임을 밝혀냈다. 또한 이 이본들은 모두 조선이 아닌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전승된 곳이 일본일 뿐만 아니라, 소장한 인물, 필사한 인물 등이 모두 조선이 아닌 일본과 관련 깊음을 알아냈다. <최충전>이 일본에서 전승된 것은 오래되었는데, 와세다본이 1750년에 필사되었고 도쿄대본이 1873년, 활판본이 1883년에 간행되었다. 필사연도는 아니나 수집연도가 1900년인 아스톤본까지 감안해 보면, 대략 150년 정도 전승되면서도 그 변이의 폭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100년 이상 전승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본적 편폭이 거의 없었던 것은 <최충전>을 중요한 텍스트로 인식했기 때문이고, 그것은 <최충전>을 조선어 통역관 양성을 위한 교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목차
1. 서론
2. <최충전> 이본 현황
3. <최충전>과 일본의 관계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