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Samguk Yusa(The Tales of Three Kingdoms) tells us the story of the tomb of HyukKeoSe, the founder of Silla Dynasty; he died and ascended to heaven but the royal remains were divided into five parts and descended to earth. A large snake appeared and prevented the people from burying them in the same tomb and that is why we have 5 Tombs in Gyeongju. The story is too unusual to understand. So comparing the myth of Egyptian Osiris whose body was cut into 14 parts by his brother Set, some scholars insist that it is a similar myth implying fecundity through death and rebirth. In fact, Five Tombs are not the royal tombs of HyukKeoSe. I compared it to Jumong’s ascending to heaven in Koguryo birth-myth and came up with an idea that separatedly buried five parts of HyukKeoSe’s body are meant to emphasize the land-based governing principle of Silla. The large snake represents the counteraction on the ideology of a nation trying to unify all countries. While the early kings of Koguryo showed us their mythical power, the kings buried in the Five Tombs were actually not mythic heroes. They showed the pity for the poor and tried to find the sages, wanted common assent of all the members of the tribe headmen at the meetings. There are also Aryoung’s tomb, also popularly known as Snake Tomb, in Five Tombs. Aryoung, HyukKeoSe’s wife, was born from under left side ribs of a chicken featured dragon, which seemed to be a similar character to the large snake appearing at the end of HyukKeoSe Myth. Historians say that Five Tombs were constructed in the fourth century, not at the time of the death of HyukKeoSe. So we can understand as follows; there was Aryoung’s tribe at the site of O-Reung at first, whose totem was a snake, but the tribe of HyukKeoSe from the North came and tried to unify the Saro Province as a whole, Around the fourth century, the tribe of Aryoung took the leadership on the basis of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of Silla, the Southern part of the Peninsular. The myth of falling parted-body of HyukKeoSe seems to a symbolization of the political situation of early Silla.
한국어
『삼국유사』에 전하는 바, 승천했던 박혁거세의 시신이 분할되어 땅으로 떨어졌고 모아서 합장하려 하자 큰뱀이 이를 막았기에 따로따로 무덤을 만들었다는 박혁거세 신화의 결말은 우리 건국신화로서는 예외적이고 특이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자체만으로 납득이 되지 않기에 이집트 신화에서 몸이 열 네 조각으로 갈라져 땅에 묻힌 오시리스나 파푸아뉴기니의 서세람 섬에 전해오는 곡물기원신화의 하이누웰레와 연관지어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고구려의 주몽신화와 비교해보면 혁거세 신화에서 굳이 혁거세가 하늘로 가버리지 않고 그의 시신이 나뉘어 묻힌다는 것은 지상적 의미를 강조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몸이 다섯으로 나뉘었다는 것은 하나가 다섯으로 분화되었다는 말이다. 주몽이 그대로 하늘로 가버린 것은 지상의 몸조차 버리고 영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말이다. 육신도 한계가 명확한 것이어서 신이 되어서는 한계를 갖지 않는 존재라는 점을 하늘로 올라갔다고 나타냈다. 즉 주몽 신화는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몸을 가졌던 주몽이 죽어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면서 초월적 존재 추상적 존재로 통합되는 측면이 부각된다. 이에 반해 혁거세의 시신은 분화된다. 이를 통합과 분화라는 대조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죽은 주몽은 초월적 존재로 우주와 통합되고 죽은 혁거세는 통합이 아니라 분화되어 지상에 남았다. 혁거세 신화가 지상의 원리를 나타낸다는 점을 다시 잘 보여주는 것이 뱀 화소이다. 혁거세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원리이고, 통합을 막는 일이다. 오릉에 묻힌 임금들은 신화적 통치가 아니라 지상 세계 인간을 향하는 현실적 통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구려 초기 임금들이 여전히 신화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된다. 이러한 차이는 시조 임금의 죽음의 형식의 차이와 같다. 주몽의 승천이 보여주는 천상적 원리가 유리왕과 대무신왕으로 이어졌고, 혁거세의 오릉이 보여주는 지상적 원리가 남해왕, 유리왕, 파사왕의 지상적 원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신화 마지막의 큰뱀(大蛇)는 알영을 낳았던 계룡의 다른 이름이다. 오릉은 알영 쪽 즉 수신이나 지신 쪽에 더 친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알영의 근거지로서 하늘보다는 땅의 질서가 강조되는 지역이다. 여기에 외지에서 수용된 혁거세 집단의 신화가 결합되었다고 생각된다. 대조적인 두 세력이 화합을 이루어 초기 신라를 형성하였으나, 뒤로 가면서 하늘 원리에 입각한 혁거세 세력은 자기 입지를 강화하지 못하고 4세기 마립간 시기에 이르면 알영 세력의 땅의 원리에 융화되어 버리게 된 역사적 과정을 신화적으로 나타낸 것이 혁거세의 오릉 신화라고 이해할 수 있다. 지상적 의미가 강조되는 혁거세 오릉 신화는 큰뱀을 계룡과 연관지어 보면 알영집단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알영 집단의 영향력이 그렇게 클 수 있었던 것은 용이 보여주는 풍요의 상징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이왕의 논의에서 제기되었던 바, 풍요제의의 관점에서 용의 역할과 함께 혁거세의 몸의 산락되어 분장되는 것을 풍요 신화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주몽신화와의 비교
3. 통합과 분화의 의미
4. 역사적 사실과의 연관성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