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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etheus Unbound와 The Cenic는 셸리의 詩劇으로서 後者는 前者의 제 3막과 4막 사이에 쓰여졌다. 이 두 작품은 공히 필연성이 지배하는 우주에 대한 이상주의적 회의주의라는 셸리의 기본 사상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제를 다루는 기법과 시각에서 대조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Prometheus는 우선 소재와 배경이 神話와 想像, 혹은 인간 정신의 내면세계이며, 善과 惡의 끝없는 순환이라는 주제를 通時的 시각으로 그리고 있음으로 하여 작가의 세계관이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추상적인 비젼으로 제시된다. 이와는 달리 The Cenci는 인간의 구체적인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필연성에 의해 지배되는 실제의 삶의 모습을 극화함으로써 작가의 중심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Prometheus는 Prometheus가 천계의 폭군 Jupiter에 의해 긴 세월 바위에 묶이어 고통을 치르다가 자유의 몸이 되는 플롯 속에서 선과 악, 용서와 복수, 인내와 희망 등의 문제를 영원회귀라는 우주의 필연성을 바탕으로 하여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다. The Cenci는 Beatrice라는 선의 화신이 부친살해라는 악을 행하게 됨으로써 비극적 결말을 맞는 이야기 속에서 필연성이 지배하는 인간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 Prometheus가 선악의 필연적 영원회귀에 대한 셸리의 회의주의를 포괄적이고 이론적으로 다루면서 선이 승리하는 순간을 시극의 끝으로 하고 있는 반면, The Cenci는 그 이론이 적용되는 실제 삶의 한 장면을 다루면서 선이 파멸하는 비극적 순간을 끝으로 하고 있다. Prometheus에서 작용하는 필연성의 힘은 Prometheus와 Asia의 결혼이라는 화합으로 나타나지만, The Cenci에서는 통일체를 지향하는 필연적 힘이 자신의 딸을 범하려는 Cenci의 근친상간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대조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극은 모두 악이 재개하여 또다시 우주를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Demogorgon의 암시와 (Prometheus), 자신에게 비극을 안겨준 모든 사람을 용서하지만 인내, 사랑, 희망과 같은 선의 가치에 대해 회의하며 최후를 맞는 Beatrice의 체념적 모습을 통해 (The Cenci) 셸리의 이상주의적 회의주의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