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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볼트 간행 『類合 LUIHŎ』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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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n Siebold Version (『類合 LUIHŎ』) of the Yuhap

손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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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widely introduce Siebold version of the Yuhap(類合 LUIHŎ), one of the Saegim(새김) materials of the modern Korean literature. Another purpose is to examine several features such as bibliographical forms and writings and spellings appearing in this literature. This Siebold version of the Yuhap was published by Philipp Franz von Siebold(1796- 1866) in Leiden, the Netherlands in 1838. This literature is now owned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Language (NIKL), the University of Leiden, etc. The NIKL version is a hard covered book, 29.65cm in width and 37.35 cm in height. That book has total 42 pages. Some part of its papers is slightly oxidized and it has a little bit of water beneath, but is preserved in good condition overall. It was obtained by Benjamin Smith Lyman(1835-1920) on November 29, 1874 in Tokyo, Japan. After the death of him, the book was donated to the Northampton Forbes Library in Massachusetts, USA by his heir. Now it is in the possession of the NIKL. This literature is consisted of ‘inside title + slip sheet (2 pages) + transcription of Yuhap (10 pages, 1512 characters) + slip sheet (2 pages) + appendix [8 pages, 455 words (words or phrases), references + A. Sijo (traditional three-verse Korean poem) + B. Sino-Korean poem 1 (天地之間海爲大……) C. Sino-Korean poem 2 (三國旣會此房中……)] and a German translation of Yuhap (LUIHŎ) (10 pages)’. The German translation part is printed in a letterpress printing. Parts of the transcription of Yuhap and the appendix are printed in lithography. It is because that parts of the transcription of Yuhap and the appendix include Korean letters, Chinese characters, and Kanas. This literature is transcribed by Ko Tsching Dschang who is Siebold's Chinese secretary. There are many errors and misspellings in it. It is significant that some errors seem to be copied as they are in the model version. It can be inferred that Siebold version and Yadong version are cognate species, because they are consistent with each other in misspellings and the font of Chinese characters particularly. The Siebold's version is consisted of 1512 characters (16 letters per line, 10 lines per page). Unlike the other Joseon versions, it is on the right and left side of the Chinese character that Korean letters are placed. It is worth noting that the 『類合 LUIHŎ』 version, published by Siebold in 1838, is significant as it reveals the reality of “Yuhap”, a book that was published in the 1852 edition of NIPPON. It has also great value for being the first book of Korea translated in German language in Europe.

한국어

이 연구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 1796-1866) 간행 『類合 LUIHŎ』를 학계에 널리 소개하고, 이 문헌의 서지와 이 문헌에 나타난 정서․표기 모습 등의 주요 특징을 고찰하고자 한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지볼트 간행 『類合 LUIHŎ』는 독일 출신 네덜란드 의사인 지볼트가 1838년 네덜란드 레이던(Leiden)에서 출간한 『類合 LUIHŎ』의 초판본이다. 이 문헌은 현재 국내에서는 국립국어원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으며, 국외에서는 레이던 대학 등이 소장하고 있다. 고찰 대상인 국립국어원 소장본은 원소장자 라이먼(Benjamin Smith Lyman, 1835-1920)이 1874년 11월 29일 일본 에도(동경)에서 입수한 것으로 라이먼 사후에 라이먼의 상속인이 미국 매사추세츠 노샘프턴 포브스 도서관(Forbes Library)에 기증(1921년 11월 30일 등록)한 라이먼 소장품의 하나였다가, 2007년 1월 국립국어원이 이를 구입하여 현재 소장하고 있다. 감색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크기는 표지는 가로 29.65㎝, 세로 37.35㎝이고, 속지는 가로 29㎝, 세로 36.75㎝이다. 분량은 42쪽이다. 종이가 좀 산화하고 아래 부분에 약간 물기를 먹었던 흔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책의 구성은 ‘표제지 + 간지(1장 2면) + 유합 원문 전사(10면, 쪽 번호 1-10, 1512자) + 간지(1장 2면) + 부록(APPENDIX)[8면, 쪽 번호 1-8, 455자(또는 단어나 구), 참고 문헌 + A. 시조(조선가) 1수 + B. 한시 1(天地之間海爲大……) + C. 한시 2(三國旣會此房中……)] + 독역 유합(LUIHŎ) (20면)’으로 되어 있다. 이 중 유합․부록 등은 석인 평판 인쇄이고, 독일어 번역 부분은 활판 인쇄이다. 한글, 한자, 가나가 들어 간 원문을 전사한 부분인 유합․부록 등을 석인 평판 인쇄한 것은 간행자가 한글, 한자, 가나 문자의 자형을 최대한 모본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부터 당시 네덜란드에는 한글 등 문자를 활판 인쇄할 여건이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음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석인 간행을 위한 정서는 지볼트의 중국인 비서 郭成章(Ko Tsching Dschang)이 한 것인데 오류가 적지 않다. 『類合 LUIHŎ』의 ‘유합’ 원문 전사 부분 오류 중에는 모본의 오기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이는 것이 상당하다. 오자나 한자 자형에서 야동신판본 『類合』과만 일치하여 『類合 LUIHŎ』의 모본이 야동신판본계 『類合』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類合 LUIHŎ』의 ‘유합’은 1512자본으로 1면 10行이며, 1行 16자, 총 10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느 조선 간행본과는 달리 한자 오른편에 한자 새김을, 한자 왼편에 한자음을 달아 놓았다. 몇몇 한자는 새김을 달지 않은 것도 있으며, 연달아 나오는 두 한자의 새김이 같은 경우에는 대개 새김을 한 번만 달거나 ‘同’자로 표기하고 있다. 군데군데 ‘ㆁ’(옛이응)을 쓰고 있으나, 이는 ‘ㅇ’과 다르지 않다. 합부선은 연이어진 한자가 단어를 이루는 경우에 그은 것으로 보인다. 『類合 LUIHŎ』는 당시 조선의 유합을 외국인이 정리한 것으로 외국인에게는 19세기 초 한국어 학습 자료요, 한자 학습 자료이며, 우리에게는 한자 새김(훈)과 한자음, 국어 어휘 등 당시 국어 양상을 살피는 소중한 자료이다. 이 자료는 부족한 국어사 자료를 보충해 주는 구실을 할 것이며, 국어사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모본과 대조 고찰하여 『類合 LUIHŎ』의 오자를 살피면 간행 당시 외국인의 한글 글꼴의 인식력과 정서력을 살필 수 있을 것이며, 오자를 통하여 한글 글꼴 개발의 문제점을 알고 오독하게 되는 글꼴의 잘못을 미리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볼트가 1838년 간행한 『類合 LUIHŎ』는 1852년판 『NIPPON』에 실린 합책 이전의 분책본 ‘『類合 LUIHŎ』’의 실물이 드러났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또 서구에서 가장 먼저 독일어로 번역한 우리나라 서적이라는 점에 가치가 있으며, 부록에 실린 독역 유합 ‘LUIHŎ’는 19세기 독일어 어휘 자료 및 독일어 어휘사 자료로, 일본어 훈과 음 등은 19세기 일본어 학습 자료 및 일본어사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어 보인다.

목차

<초록>
 
 1. 서론
 2. 『類合 LUIHŎ』의 서지 및 관련 사항
 3. 『類合 LUIHŎ』의 정서ㆍ표기 면의 특징
 4. 결론
 <참고문헌>
 [부록] 『類合 LUIHŎ』서영

저자정보

  • 손희하 Son, Heuiha.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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