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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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 배경 및 목적: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겨울(AI Winter)’을 잊었을까. 인공지능의 역사에서 1974년부터 1980년은 첫 번째 암흑기(AI Winter)로 알려져 있다. 본 논문은 R. P. Gabriel이 처음 명명한 것으 로 알려진 ‘AI Winter’를 AI 몰락, AI 추락 등 으로 번역하지 않고 직역대로 인공지능의 겨울로 명명한다. Huizinga(1919)는 역작 <중세 의 가을>에서 한 시기의 쇠퇴, 몰락이자 도래 할 수확의 계절로써 가을을 역사의 한 시기에 은유하며 역사의 양면성에 관해 진술하였다. 격변기일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과장 된 기대가 증폭되는 경향이 발견된다. 특히, 현재 국내의 산업계 상황이 제4차 산업혁명으 로의 전반적 이행기에 실험-적응하고 있는 불 안과 격변의 상황이라는 측면에서 AI에 대한 기대와 인식의 증폭 경향은 현 정부가 AI 응 용산업에 향후 5년간 총 1조 원을 투자하겠다 는 전폭적 투자 계획(미래창조과학부, ‘지능정 보 산업 발전전략’ 2016년 3월 17일)에서도 감 지된다. 이를 AI 기반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시 스템 전반에 도래한 일종의 환절기적 현상으 로 바라볼 수 있을까. 이러한 은유가 당위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과거 국가 주도 대규모 장 기 지원이 갑자기 중단되며 시작되었던 AI Winter가 언제든 소환될 가능성이 있는 미래 라는 지점을 상기하는 전제 작업이 요구된다. 2. 연구 방법론, 설계: ALPAC(1966), Lighthill(1973) 보고서가 현재에 던지는 의미 추적 본 논문은 과거 AI Winter 현상을 재발견, 재주목하고 이미 시작된 지능사회의 미래에 AI를 향한 과장된 기대와 열망이 반복되고 있 는 것은 아닌지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능사회의 희망하는 미래상으로써 궁극적으로 동반 협력되어야 할 인간 지능성 (human intelligence)의 의미에 대해 탐색하기 를 희망한다. 연구 부진과 기대성과에 대한 실 망을 이유로 자금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야 기되었던 첫 번째 AI Winter의 당시 정황은 ALPAC 보고서(1966), Lighthill 보고서(1973)에 중요한 자료로써 남겨져 있다. 본 논문은 이 보고서들을 중심 텍스트로 문헌 조사를 진행 하며 당시 장기 지원이 진행되고 있었던 AI 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 중단을 결정하면서 미 국, 영국 정부가 제기하였던 비판의 맥락을 각 각 1) 기술적 성격 2) 경제적 성격 3) 사회적 성격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Crevier (1993), Russell & Norvig(2003), McCorduck(2004)의 선행연구들은 AI 기술 주기를 역사적 정황 속에서 정리하였던 대표적 연구들 이나 국내에 체계적이고도 상세히 개별적으로 소개된 적이 미미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국 내 연구에서 아직 AI의 개괄적 역사와 그 속 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시기로서의 AI Winter 를 현 상황과 시점 측면에서 가로질러 비교, 분석하였던 연구도 시도된 적이 없었다. 현 정 부의 과감한 투자 계획과 국내 AI 계절의 향 후 도래할 미래를 예상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 에서 AI Winter는 연구해야 할 가치가 있는 역사적 사례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전망에 역 사적 시사점을 전해줄 수 있는 사료다. 3. 예상 결론과 의미: ‘정보기술 전략과 지능사회 의 도래’와 도래할 AI의 계절 2016년 3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실시간 생중계로 이루어졌던 것은 그 결과의 충격을 차치하고 서라도 국민 일반에게 AI 기술에 대한 인식과 기대 레벨, 커뮤니케이션과 수용성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시사한 측면이 있었다. 격변기의 총체적 기대를 낙관-과장의 이미지로써 AI에 투사하는 것을 지양하고 중립-자기 객관적으 로 현상과 도래할 지능성을 비판적으로 살펴 보아야 할 시점인 것이 자명하다. AI Winter는 AI의 과거 실패 원인을 연구하게 만듦으로써 현 상황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할 것이며 현시대가 추구하는 인공 지능성의 방 향성에 대한 의미를 반성적으로 시사할 것이 다. 과도한 기대, 낙관-과장의 이미지 투사가 아닌 균형적이며 중립-자기 객관적 시선으로 인공 지능성을 바라보기. 그것은 인류가 지금 까지 단 한 번도 마주해본 적이 없고 당도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지능성에 대한 미래를 현 인류 스스로 어떻게 관찰해야만 할지 자각 하고 자문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역사에서의 실패 사례를 분 석하는 것은 기술적 수준에 걸맞게 진화해야 할 인공 지능성의 의미와 바람직한 기대론에 대해 질문하는 위치 감각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인류의 인공 지능성에 대 한 위치 감각 찾기는 인간 지능성의 의미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만들 것이다. 지능성에 관해 정의한다는 것은 지능성에 대 한 정의가 될 수 있다. 이는 모순 어법의 문장 이 아니다. 지능성이란 참으로 합의되는 명제 가 애초부터 성립 불가능한 영역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된 논리를 위반하고 기존의 고 정된 규칙을 넘나드는 반역의 지능성, 지능성 에 대한 태도 속에 미래의 전위적이며 창조적 인 지능성이 태동하고 진보한다. 이것이 인류 문명의 역사이기도 하였다. 현 인류 중 어느 누구도 그 끝에 당도해본 적이 없으나 이미 발을 디딘 AI의 신대륙에는 앞으로 어떤 계절 이 찾아오게 될 것인가. 봄이 올 것인가. 또는 일찍이 Huizinga가 그의 놀라운 ‘지능성’으로 은유한 바와 같이, ‘AI의 가을’이 다시 도래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여기에서 AI Winter를 다시 돌아보자. 지나간 역사는 도래할 계절에 교훈을 줄 것이다.
목차
1. 연구 배경 및 목적: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겨울(AI Winter)’을 잊었을까.
2. 연구 방법론, 설계: ALPAC(1966), Lighthill(1973) 보고서가 현재에 던지는 의미 추적
3. 예상 결론과 의미: ‘정보기술 전략과 지능사회의 도래’와 도래할 AI의 계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