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Poverty and Pleasure of Life - Focusing on Gobong and Toegye
초록
영어
In April, 1570, Gobong Ki Daeseung, who retired from the center of politics, Seoul to Gwangju, South Jeolla Province, sent a letter to Toegye Yi hwang in Andong, Gyeongsang Province.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following issues discussed in the letter. First, what is a Confucian orientation established by their encounters? Second, what is the ultimate feelings of pleasure from which their moral and aesthetic states are transformed? In this paper, I focused on how Confucian scholars such as Gobong and Toegye accepted their poverty. Confucian intellectuals tried to find a genuine pleasure by searching for the Way while being content to live in honest poverty rather than overcoming it and making money. They were not disturbed by the state of poverty, but transcended emotional liking and disliking and attempted to find pleasure from their lives. This process proves their aesthetic and uplifted mind, which may sound irony. Their Confucian state can be named as the aesthetic sense of "pleasure." In sum, this paper is to find the way of encounters between Yenongnam Confucianists and Honam ones through the example of Gobong and Toegye. They shared their philosophical ideas and their Confucian lifestyle such as the ethics of appointment and resignation. In addition, I will reveal Gobong's state of sensibility through his theories of kongyanlechu(孔顔樂處), yanzihaoxuelun(顔子好學論) and Four Beginnings and Seven Feelings.
한국어
이 글은 1570년 4월, 중앙 정계에서 물러나 전라도 광주로 낙향한 고봉 기대승이 경상 도 안동에 퇴거하여 있던 퇴계 이황에게 보냈던 편지 한 통을 매개로 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논의한다. 첫째, 고봉과 퇴계의 교류 과정에서 논의되었던 빈락(貧樂)의 유학사 적 맥락과 지향을 탐색한다. 둘째, 고봉이 도달하고자 했던 즐거움(樂)의 감정이 어떻게 도덕적이면서도 심미적인 고양된 삶의 즐거움이라는 경지로 전환되는가를 탐구한다. 이 글에서는 고봉과 퇴계와 같은 유학자들이 물질적·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인 가난 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지 그 수용적 태도를 주목하였다. 유학자들은 자신들의 가난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제활동보다는 오히려 청빈과 청렴한 삶을 취하면서 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참다운 즐거움을 찾고자 하였다. 가난함 그 자체에 동요하지 않으면서 감정적인 好惡를 넘어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은 역설적이지만 심미적이고 고양된 의식의 상태를 보여준다. 가난으로부터 즐거움을 발견해 나가는 유학적 힘은 삶을 추동하는 ‘낙’의 심미적 감성 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특히 고봉의 경우에는 퇴계와의 지속적인 교유를 통해 삶의 즐 거움을 실천적으로 수행하고, 성리학적 학술탐색을 통해 즐거움의 감정이 리본체에 근거 하는 것임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적 행위와 사유는 낙의 감성적 통합을 추동한다 는 점에서 환기할 만하다. 영호남의 거리를 넘어 학술사상뿐만 아니라 출처의리 등과 같 은 유교적 일상을 공유했던 고봉과 퇴계의 만남과 토론을 통해 공안낙처, 안자호학론, 사 단칠정 등의 논의가 삶의 즐거움, 낙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목차
1. 시작하며
2. 즐거움과 기쁨, 어떻게 같고 다른가?
3. 가난을 마땅히 즐겁게 여겨야 한다?
4. 고봉은 어째서 즐거움을 찾았을까?
5. 가난과 소인기하라?
6. 안자호학론과 희로애락의 연관성은?
7. 마치며-빈락에 대한 우리시대의 성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