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Jeong Ji-yong, Yi Sang, and Park Tae-won who pioneered modernism in the 1930s, approached the modern civilization of the West through the formation "Imitative Self" in terms of the pursuit new ones originally. But as they learned soon that the formation of modern subject was impossibl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they focused on the formation of the pursuit of modernity called "Disappearance of Subject". Through the 'Fellowship' Simmel assessed as ‘social art overcoming modern differentiation and fragmentation in harmony with personification and non-personification, individualization and socialization,’ it has a great significance that three artists built a new cultural area of modernism. In order to establish a new artistic trend of modernism, Jeong Ji-yong through
한국어
1930년대 모더니즘을 개척한 정지용과 이상 그리고 박태원은 애초에 새로 운 것의 추구라는 관점에서 서양의 근대적 문명에 대해 ‘모방적 자아’의 형성을 통해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곧 일제 강점기에는 근대적 주체의 형성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자 ‘주체의 소멸’이라는 모더니티의 추구를 형상화 하는 데에 주력하게 된다. 짐멜이 ‘인격적인 것과 비인격적인 것, 개별화와 사회화를 조화시키면서 현대의 분화와 단편화를 극복하는 사회적 예술’이 라고 평가한 ‘친교’를 통해, 세 작가 가 모더니즘의 새로운 문화영역을 구축한 것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모더니즘 이라는 새로운 예술 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지용은 <爬蟲類動物>, <슬픈 汽車>, 박태원은 <소설가 구보씨의 一日>, 이상은 <날개>를 통해 화폐경제 시대가 만들어낸 근대 문명의 합리성과 풍요의 도구들을 묘사하면서 전문화 · 개별화되어 가는 개성 강한 인물들을 창조해나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 작가는 모방에 충실한 자아는 서구적 가치에 동일화 되려고 하면 할수록 우울해지거나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오감도>, <거리>, <시계를 죽임>를 분석해보면, 세 작가는 경성이라는 도시공간에 존재하는 ‘현상학적 시간’과 ‘골목에 대한 모더니티’를 추구하고 있 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이 그것에서 짐멜이 로댕의 조각에서 발견한 ‘역동적 운 동성’과 게오리게의 시에서 찾아낸 ‘창조적 인격성’과 같은 모더니티의 창조를 통해 ‘예술적 미학화’를 모색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 ‘예술형식을 통한 미 학화’는 예술가의 개인적 양식을 매개로 일어나며, 현대적 삶의 미학화는 무엇보 다도 형식을 매개로 개별성과 보편성, 변화와 지속과 같은 삶의 대립적 경향들을 화해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목차
1. 머리말
2. 구인회, 모더니즘 및 근대적 자아의 형성
3. 짐멜의 담론과 퍼스 기호학의 관점에서 풀어본 미적 체계
3-1. ‘창’과 ‘문’의 개방성과 주체의 소멸
3-2. ‘카페’를 통한 ‘욕망’과 감정의 ‘과잉소비’
3. 추상적 잠재성과 ‘매개’의 담론 –‘예술형식을 통한 미학화’
4.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