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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2 : 지리산 불교와 화엄사상

중국 화엄사상에서의 ‘원융(圓融)’ 개념의 다양성

원문정보

A Nuanced Understanding of the Concept “Perfect Interfusion” in Chinese Huayan Buddhism

고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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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extbook accounts of Chinese Buddhism tend to depict the Huayan tradition with abstruse technical terms such as “dependent origination of the dharma realm” and “perfect interfusion.” Of these the latter has often been characterized as a guiding principle of East Asian Buddhism in general. This concept of perfect interfusion emphasizes the fundamental equality underlying different phenomenal objects and denotes the provisional nature of doctrinal categories in the works of Huayan thinkers. If we use such terms without due attention, however, we may run the risk of oversimplifying the tradition by overlooking the subtle differences between the thinkers who were equally inspired by the Flower Garland Sutra but understood the scripture in their own fashion. At the same time, if we are led by stereotyped descriptions of the tradition (predicated in an unwarranted orthodox-heterodox dichotomy) we could be in danger of regarding the concept of perfect interfusion as an exclusive intellectual property of the “orthodox” or mainstream Huayan thinkers. By drawing upon the works of Li Tongxuan (635–730), Fazang (643– 712), and Chengguan (d. 839), this paper aims at demonstrating that the lines separating the orthodox from the heterodox are not as clear as were once thought. Although Li Tongxuan is not considered an “orthodox” Huayan thinker, his slightly advanced formulation of perfect interfusion between the six marks seems to be based on Fazang’s. Moreover, Chengguan’s notion of perfect interfusion between the three sages clearly originated from Li Tongxuan’s. Unlike LI Tongxuan who was free from the master-disciple relationship these two “orthodox” thinkers tried to follow the established doctrinal frameworks in their application of the thesis of perfect interfusion. Thus in order to draw a balanced picture of the tradition, we should examine the thought of such individual Huayan masters more cautiously.

한국어

중국불교사에 대한 교과서적 기술에 따르면 화엄 전통은 ‘법계연기’와 ‘원융무애’와 같은 추상적이며 기술적(技術的)인 용어들로써 묘사되는 경향이 있다. 이 중 후자는 동 아시아 불교 일반의 중심 원리로 자주 거론된다. 화엄사상가들의 저작에서 이 ‘원융’ 개념은 현상적 대상들의 차별성 이면에 본질적 평등성이 있음을 강조하며, 여러 교리적 범주들이 그 본성상 방편적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용어들을 주의 깊게 사용하지 않을 경우 똑같이 『화엄경』에 의해 종교 적 영감을 받았으면서도 그 경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했던 사상가들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무시하여 그 전통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우려가 있다. 동시에 화엄 전통에 관한 ‘정통’과 ‘이단’의 이분법에 근거한 고답적인 설명을 답습할 경우 원융이라는 개념을 주 류 화엄 사상가들만의 전유물로만 간주할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본 논문은 이통현(635~730), 법장(643~712), 징관(?~839)의 저술들을 살펴봄으로써 화엄 전통에서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는 선이 그다지 선명하지 않음을 보이려 한다. 이통현은 ‘정통’ 화엄 사상가로 간주되지 않지만, 육상원융(六相圓融)에 관한 보다 발전 된 설명을 제시하였는데, 그의 육상 이론은 법장의 이론에 기원한 것이다. 또한 징관의 삼성원융(三聖圓融) 개념은 이통현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그러나 자종(自宗) 안에서의 사제 관계로부터 자유로웠던 이통현과 달리 이 두 ‘정통’ 사상가들은 원융의 원리를 적용 함에 있어서 기존의 교리적 틀을 충실히 따르려 했다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화엄 전통을 균형 있게 그려내기 위해서 우리는 이러한 개별적인 화엄 사상가들의 사상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원융’이라는 개념
 Ⅲ. 육상원융에 대한 법장과 이통현의 해석 차이
 Ⅳ. 삼성원융에 대한 이통현과 징관의 해석 차이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고승학 Koh, Seung-hak.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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