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Beyond ‘Liberation’ and ‘Defeat’ : Summer in 1945 by Kim, Seok-bum
초록
영어
This study considers Summer in 1945 written by Kim, Seok-bum, an autobiographical novel. This novel consists of four short stories, which are later edited in the form of a novel in 1974, when Kim Seok-bum reactivated novel writing in Japanese. In this novel, the main character Kim Tae-jo went over to Colonial Chosun and returned to Japan before liberation in 1945. In other words, he couldn't see the liberation of his own country. So, the record about '8·15' is not seen in this novel. However, not that he wrote defeat of Japan. Nevertheless, Kim Seok-bum combined four stories under the title of 'Summier in 1945'. This study analyzed the meaning of this narrative style. Kim Tae-jo received violence three times both in Japan and Chosun, and by Japanese and Koreans living in Japan. He didn't participate in either side of liberation or defeat. And he realized what he imagined about his own country as a mere romantic dream. He felt a sense of alienation between himself and his country. Especially Korean language he heard in Seoul was impassable barrier. Since then, he decided to take a step forward basing on the real life of his own. Japanese language to Koreans domiciled in Japan since colonial period is a strangling language. However, ironically through Japanese language they can liberate themselves. If so, what should be written in Japanese? This question was asked when Kim Seok-bum consciously reactivated Japanese writing in 1970's. Kim Seok-bum is the first generation domiciled in Japan since colonial period. He raised the meaning of writing in Japanese turning back to '8·15', which is the starting point of Japanese-language literature by Koreans. His problem posing arouses historical memory being forgotten in post-colonial society.
한국어
본 논문은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되어 25년이 지난 시점에서"1945년여름"을 환기하고, 일본어로 문학활동을 재기한 재일한국인 작가 김석범의 문학을 통해 해방과 패전이라는 관몀과 현실을 넘어 역사적인 기억을 작품 속에서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에 대하여, 즉 일본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김석범의 문제의식에 대해 고찰하하였다. "1945년 여름"은 김석범의 자전적 소설로 1971년부터 73년 사이에 발표된4편의 단편 "장화", "고향", "방황" 그리고 "출발"을 한데 묶은 것으로 1974년에 간행되었다. 소설의 내용적인 면에서 보면 "방황"까지는 해방 이전의 시기를 다루었고"출발"이 해방이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8.15 의 기록이 없다. 8.15는 해방으로부터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과거의 기억으로서 추인된다. 장편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분은 가필이 더해졌으나 중요한 8.15의 기록은스토리의 시간에 따르지 않고, 나중에 추인되는 형태로 기록되고 있다는 스토리텔링법은매우 흥미 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5년 여름"이라는 제목을 달고 전후의 내용을 배치하여 장편으로써 구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1945년 여름"에 그려진 8.15를 전후한 기록은 폭력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와 함께 언어의 문제가 이러한 기억에 간섭하여 지연시키고 있다. 해방을 전후하여 일본에서 한반도로 또한 일본으로 돌아가는 왕복의 과정에서 관ㄴ념적으로 상상한 조국, 조국어와 자신과의 사이에 놓이 거리, 넘고싶은 단절이 존재하는 것을 인식한다. 일본과 조선, 그리고 일본인과 재일한국인에게 폭력을 당하면서 그들은 해방과 패전이라는 어느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자신들이 나아갈 길로 나아간다. 관념과 몽상의 조국보다는 자신의 현실에 한 발 내 딛는 결의를 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통해 작가 김석범의 일본어문학의 의미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김석범은 재일 1세대로서 의식적으로 일본어를 가지고 재기를 하고자 하였으며8.15의 기억을 환기하여 폭력의 기억과 내면의 저항이라는 재일한국인문학을 전개해 간다. 김석범이 일본어문학의 기점에서 제기한 문제는 현재까지 미해결인채 남아 있는 탈식민지사회 속에서 망각되고 있는 기억을 독자들에게 환기시키고 있다.
일본어
本稿は日本の植民地から解放されて25年が経った時点で、「1945年夏」を喚起し、日本語で文学活動を再起した在日朝鮮人の金石範の文学を通して、「解放」と「敗戦」という観念と現実を越え、歴史的な記憶を如何に語っていくかを、日本社会に向けて問うている金石範の問題意識を考察したものである。金石範の自伝的な小説『1945年夏』は1971年から1973年まで発表した「長靴」、「故郷」、「彷徨」、そして「出発」の四つの短編を長編に編んだもので、1974年に刊行された。小説の内容から見ると、「彷徨」までは朝鮮解放の以前の時期を扱っており、「出発」が解放以降の時期を背景にしている。ところが、「8・15」の記録がない。「8・15」は解放から一ヶ月経った時点で、過去の記憶として追認される。長編化する過程で、他のところは加筆が行われている反面、肝心な「8・15」の記録は物語の時間に沿って書かれておらず、後から追認される形で記憶されている語り方は興味深い。にもかかわらず、あえて、「1945年夏」という題名の下に、前後の内容を配置して長編として構成している理由を考え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ある。『1945年夏』に描かれている「8・15」を前後した記憶は、暴力で点綴されている。そして、言葉の問題がこの記憶に干渉し遅延させている。解放を前後して日本から朝鮮半島へ、また、日本へ帰る、という往復のなかで、観念的に想像してきた祖国、祖国語と自分との間に隔たりがあり、越えがたい断絶があることを作中人物は認識する。日本と朝鮮、そして、日本人と在日朝鮮人に暴力を受けながら、彼は「解放」と「敗戦」のどちらにも加担せずに、自分の進むべき道を求めていく。観念や夢想の「祖国」より、自分の現実に沿った道に一歩踏み出す決意をする彼の内面を通して、作者の金石範の日本語文学の意味を探ることができる。金石範は在日一世代として、意識的に日本語をもって文学活動を再開していこうとして、「8・15」の記憶を召還し、暴力の記憶と内面の抵抗としての在日朝鮮人文学を展開しているのである。彼が日本語文学の起点で提起した問題は、現在なお解決できずに残っており、脱植民社会のなかで忘却されていく記憶を我々に喚起しているといえる。
목차
Ⅱ. 왜 『1945년 여름』인가
1.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2. 『1945년 여름』의 구성과 문제의 소지
Ⅲ. 해방과 패전을 가로지르는 폭력
1. 일본에서 조선으로
2. 조선에서 ‘오사카’로
Ⅳ. <8⋅15>의 기억의 지연,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조선어’, 넘기 어려운 단절
2. 새로운 ‘출발’
Ⅴ. 맺음말
reference
abstract
영문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