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Pulgasari, the Monster Which Led the Kingdom to Ruin : A Comparative Study on the Legends in Korea and Japan
초록
한국어
한국에는 철을 먹고 자란 거대해진 괴물이 왕국의 흥망을 주도하였다는 「불가살이」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민간 전승되는 것 외에 중국의 맥(獏)과 연관되어 경복궁내 액을 막는 부조화 되어 있거나, 북한의 괴수영화에 등장하는 등 다면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철을 먹는 이 짐승 이야기는 본래 『旧雑譬喩経』을 원류로 한 것이라 여겨지고, 비슷한 설화가 일본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바 아시아적인 확산 속에서 보다 깊이 있는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延慶本『平家物語』와『神祇官』, 또는 사도(佐渡,일본의 옛지명,현재 니이가타현 일부)의 옛날이야기에 보여지는‘식철食鉄’과’거대화’라는 두 가지의 모티브는 불전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해당 설화가 나라와 언어•문화의 차이를 넘어 널리 공유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철을 먹는 짐승인 맥과의 절충의 배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의 백거이白居易를 비롯한 한적 향유의 양상이 투영되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근대 이후 이 설화의 전개과정에는 양국의 당시의 역사가 미묘하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 속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도 앞으로 다양한 차원의 부단한 자료의 발굴과 고찰이 필요로 된다.
일본어
韓国では、鉄を食って巨大化し、王国を滅亡に導いたという、「불가살이(プルガサリ)」なる怪物にまつわる説話(民譚)が伝えられてきた。これは民間伝承のほか、中国の「獏」と結びついて景福宮内の魔除けの浮彫となったり、北朝鮮の怪獣映画にも登場するなど、多面的な姿を見せている。この食鉄獣の物語は、本来『旧雑譬喩経』を源流としたものとおぼしく、また類似した説話が日本でも確認されており、アジア的な広がりの中でより深く検討していくべき問題だと考えられる。特に延慶本『平家物語』や『神祇官』、あるいは佐渡の昔話に認められる「食鉄」と「巨大化」の二つのモティーフは仏典中にはなく、当該説話が国や言語・文化の差異を越えて広く共有されていたことを覗わせる。さらに、食鉄獣の「獏」との習合にも、背後には日韓における白居易をはじめとした漢籍享受の様相が透けて見える。のみならず、近代以降のこの説話の展開過程には、両国の当時の歴史が微妙に影を落としてもいた。東アジア漢字文化圏としての韓国と日本の歴史的繋がりを検証するためにも、今後とも様々な資料の弛みない発掘と考察が求められよう。
목차
1. 「プルガサリ」とは如何なるものか?
2. 「鉄を食うプルガサリ」のイメージをめぐって
3. 日本における「食鉄獣」税鯖の系糟
4. 変幻する怪物
要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