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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과 곁길 : 율곡 『순언』의 최종 선택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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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 Way and Shorter Way : In regard to a final choice of Yulgok's Suneon

이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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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Suneon is Yougok's annotation book with comment for Lao-tzu that is reorganized into 40 chapters. This paper tries to examine a significance of an ultimate argument with which the chapter 40, the conclusion of the book, and 30 are interconnected. In the chapter 53 of Lao-tuz, Yulgok provides a matter of choice between a High Way and Shorter Way as a final conclusion of Suneon. It pertains to the conclusion of Yulgok's cogitation giving a suggestion on choosing the High Way. While the great High Way means the great Dao(great knowledge), the Shorter Way either a by road or sloping road. The High Way is generally regarded as 'Nature' or 'Reason of Nature', whereas the Shorter Way as 'the Act of Man(Artificiality)' or 'the Human Desires'. Lao-tzu says, 'avoids the one and obtains the other'. Yulgok sympathizes with such a opinion by invoking his confucian way of reasoning. On this account, on the one hand what is represented as an object of negation is the Act of Man and the Human Desires, and on the other hand an object of affirmation is nature and reason of nature. Difference between Lao-tzu and Yulgok is that the former suggests nature over the Act of Man, the latter reason of nature over the Human Desires. The very reason why Yulgok raises a matter of the High Way and Shorter Way is because nobody performs practice of the Dao in reality despite of the fact that it is quite uncomplicated. Thus, he bemoans the situation where people always take the Shorter Way path rather than the High Way even if there is a possibility of practicing that is opened to people. From his perspective, the kernel of Lao-tzu's philosophy, which Yulgok himself understands, is distanced from a hollow idea of playful as well as nihilistic ostrichism. In other words, his philosophical gist is 'to practice the Dao'. What he suggests taking the High Way is also expressed metaphorically as practicing the Dao.

한국어

『순언』은 『노자』를 전체 40장으로 재편장하여 구결과 주해를 붙인 율곡의 『노자』주석서이다. 이 글은 『순언』의 결론에 해당하는 『순언』 제40장의 내용을 제39장의 내용과 연계시켜 그 입론의 의의를 검토하고자 한 것이다. 율곡은 『노자』제53장의 내용 중에서 큰길과 곁길에 관한 선택의 문제를 『순언』의 최종 결론으로 선택한다. 이것은 큰길과 곁길 가운데 큰길에 대한 선택을 종용하는 율곡적 사유의 결론에 해당한다. 큰길이 대도를 상징하는 것과는 다르게 곁길은 샛길이나 삿되게 기울어진 길을 의미한다. 대도에 해당하는 큰길은 일반적으로 ‘자연’이나 ‘천리’로 인식되는 반면 곁길은 ‘인위’나 ‘인욕’으로 파악된다. 노자는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라’고 한다. 율곡 역시 이러한 노자의 사유를 자신의 성리학적 사유방식 안으로 원용하여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라’는 노자의 입장에 동조한다. 이때 버려야 할 부정의 대상은 인위와 인욕으로 대변되는 반면 취해야 할 대상은 자연과 천리로서 대변된다. 다만 노자는 인위를 버리고 자연을 취하라고 한 반면 율곡은 인욕을 버리고 천리를 취하라고 한 서로간의 입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율곡이 『순언』의 종장에서 큰길과 곁길의 문제를 거론한 이유는, 사람들이 도의 실천이 매우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현실이 한탄스러웠기 때문이다. 누구나 도를 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 있음에도 세상 사람들은 큰길보다는 곁길만 선택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볼 때, 율곡이 본 노자철학의 핵심은 공허한 관념의 유희나 허무주의적 도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노자철학의 핵심은 도를 실천하는 일이다. 곁길로 가지 말고 큰길로 가라는 것 역시 도를 실천하는 일을 은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목차

Abstract
 1. 문제의 제기
 2. 『순언』종장의 구성과 내용
  가. 『순언』의 종장 제40장의 내용
  나. 『순언』종장과 제39장의 연계성
 3. 큰길과 곁길의 구분
 4. 큰길과 곁길에 대한 본말론적 해석
 5. 논의의 종합
 참고문헌
 요약문

저자정보

  • 이종성 LEE Jong-Sung.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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