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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청구풍아』의 편찬 시점과 판본 상황 재고(再考)

원문정보

A Study on the Time of the Compilation of 『Sokcheonggupunga (續靑丘風雅)』 and its Editions

임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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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time of the compilation of 『Sokcheonggupunga(續靑丘風雅)』, a collection of selected poems, compiled by Yu Geun (柳根, 1549~1627) and the issues of different versions(異本). Firs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time of the compilation of 『Sokcheonggupunga』. The book was closely related to Yu Geun’s other books of selected poems: 『Haedongsibuseon (海東詩賦選)』, and the sequel 『Sokhaebusibuseon (續海東詩賦選)』. Thus, this study compared the contents of all three collections, and as a result, the time of the production of 『Sokcheonggupunga』 was estimated as right after compiling 『Sokhaebusibuseon』. Nex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different versions of 『Sokcheonggupunga』 and summarized. The woodblock print of the book was published twice, so the two types exist to date. The contents listed in the two types were identical, but preceding publications from later generations, they contained corrections of previously published books, thus made with a higher degree of completion. Therefore, for the accurate understanding of 『Sokcheonggupunga』, its situation of different versions needs to be studied. In addition, this study estimated the time of the publication of the two editions. As a result, the first book(初刊本) was printed in 1651, and this study corrected that the later edition was printed in 1675. By the fact that 『Sokcheonggupunga』 was published twice, it can be known that this collection of selected poems was recognized as an important compilation in the 17th century. But, when the woodblock print of 『Gukjosisan國朝詩刪』 was released in 1695, readers of 『Sokcheonggupunga』 moved to 『Gukjosisan』.

한국어

본고는 『속청구풍아(續靑丘風雅)』와 관련된 몇 가지 이견들을 점검하여 『속청구풍아』의 성책 시점과 판본 문제를 정리한 것이다. 먼저 『속청구풍아』의 편찬 시점은 유근의 『속해동시부선』 저술 직후인 1606년경으로 상정하였다. 유근은 1605년과 1606년에 각각 『해동시부선』과 『속해동시부선』이라는 제명의 시선집 2종을 편찬하였는데, 이 두 서적은 성책과 동시에 중국에 증정되었으며 현재 일실되었다. 본고에서는 이 책들과 『속청구풍아』가 동일한 편자에 의해 만들어진 저작임에 주목하여 두 서적에 대한 기록을 살피고 이를 『속청구풍아』와 대비하여 편찬 시점을 고구하였다. 이를 통해 『속해동시부선』의 수록 작품 중에서 16세기 부분이 『속청구풍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논하였고,『속청구풍아』의 편찬 시점도 『속해동시부선』이 만들어진 1606년 4월 이후로 보았다. 한편 『속청구풍아』는 중국이 아닌 조선에 보급되는 목적에서, 선행하는 조선 시선집들의 수록 범위를 의식하여 기존 시선집에는 없는 16세기의 새로운 성과만을 담아내었다. 그러나 이 시선집은 편찬 의도나 선시 방향이 분명치 않으며, 편찬 과정이나 편자와 관련된 기록도 거의 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시 대제학이었던 유근이 계획적으로 편찬을 기획한 시선집이 아닌, 『해동시부선』이나 『속해동시부선』의 편찬 과정에서 활용된 자료가 유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는 『속청구풍아』의 판본에 대해 논하였다. 이 책은 현재 두 종류의 판본이 전한다. 본고에서는 두 판본을 11행 20자본과 11행 24자본으로 구분하여 명명하고 각 판본의 소장처를 소개하고 서지사항을 정리하였다. 11행 20자본은 간기(刊記)와 『탐라지』(1653년)의 기록을 근거로 1651년에 공주에서 간행된 것으로 확정하였고, 11행 24자본은 이 11행 20자본과 내용과 체제는 동일하나 11행 20자본의 여러 오각들을 수정하고 있는 완성도 높은 후대본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11행 24자본의 간행 시기도 필사로 전하는 간기, 책의 형태나 선행본의 수정 양상을 두루 고려하여 1675년에 간행된 것으로 보았다. 두 판본을 대비한 결과, 지금까지는 규장각에 소장된 완질 11행 20자본을 연구 대상으로 활용하였지만, 11행 24자본이 완성도 높은 선본(善本)이면서 완질로 소장된 것을 확인하였다. 11행 24자본의 완질은 현재 경상대학교 문천각에 소장되어 있다. 앞으로의 『속청구풍아』연구는 이 이본의 존재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본고는 『속청구풍아』의 성책 시점과 목판의 간행 시기와 같은 비교적 한정된 문제에 집중하였다. 이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조선 시선집의 출현과 간행이 선행 시선집의 수록 작품이나 선시 방향을 의식하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속청구풍아』의 성책 시점을 『해동시부선』·『속해동시부선』과의 상관성을 통해 추정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관련이 있으며, 『속청구풍아』 간행 시점도 마찬가지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이 책이 1651년, 1675년 두 차례 간행된 것은 『속동문선』(1518년)이후 조선 시선집이 거의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청구풍아』간행 이후, 『기아』(1688년)나 『국조시산』의 목판본(1695년)이 등장하면서 『속청구풍아』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고 더 이상 간행되지 않았다. 이렇듯 성책 시점이나 목판 간행의 시기는 단순히 하나의 시선집과 관련된 정보 이상으로, 조선 시선집의 사적 전개 과정이라는 주제에서 중요하게 조명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속청구풍아』의 편찬 시점
 3. 『속청구풍아』의 판본 상황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임미정 Lim, Mi-jung. 연세대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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