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Identity of Korean-Japanese Literature : Yang Seo-gil's At the Risk of Night
초록
영어
This paper analyzed Yang Seo-gil's At the Risk of Night which reconstructed the story of KoreanJapanese' village of the postwar Japan in the time of the 1990's. In this novel, KoreanJapanese village is described as a different space from Japan. The writer Yang Seogil brought up the question of the identity of Korean-Japanese literature. As generations go by, KoreanJapanese literature has shown the various individual and independent literary aspects. Nevertheless, it is true that their literature is still called as 'Korean-Japanese literature' which has the collective meaning. Yang Seo-gil's text shows one of the grounds of this phenomenon. Denying joining either part beyond liberation and defeat of postwar Japan, Korean-Japanese relativized both sides and constructed individual area of their lives. This Korean-Japanese' situation is well reflected in the novel At the Risk of Night. In the 1990's when this novel was published, there were various changes around the problem of clearing away the remnants of Japanese colonialism in the society of Korean-Japanese. This contemporary issue is read in the novel At the Risk of Night. Through the composition of this novel which is made up of the three parts of the late 1950's, the period since then, and the present time of writing this novel, the question at issue of the Korean-Japanese is revealed. That is, the story of the Korean-Japanese village occurred in Osaka of Japan in the late 1950's has been connected in the form of severance and continuity in the society of Japan, and shown the identical lives of them. The perspective of this novel reminded along with the changes around, not that from the omniscient viewpoint, constructs the identity of Korean-Japanese literature.
한국어
본 논문은 전후 일본에 이질적인 집단으로 타자화된 재일코리언 부락 이야기를 전후 50년의 시점에서 재구성하고 있는 양석일의 소설 『밤을 걸고』를 분석한 것으로, 재일코리언 문학의 ‘당사자성’의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재일코리언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현재 다양한 개별성의 문학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집단적이고 역사적인 의미의 재일코리언 문학이 엄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본고는 개별적이면서 동시에 ‘재일코리언 문학’이라는 집단적인 명칭으로 호출되는 근거를 재일코리언 당사자로서의 체험을 그리는 가운데 ‘재일’로서의 존재성을 찾고 있는 양석일의 작품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해방과 패전을 가로지르며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 가담하기보다는 양쪽을 상대화시키며 ‘재일’의 독자적 삶을 구축해온 재일코리언의 삶이 양석일의 『밤을 걸고』에 잘 나타나 있다. 『밤을 걸고』가 발표된 1990년대는 재일코리언 사회에 여러 변화가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의 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노 담화나 무라야마 담화가 발표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남긴 문제를 둘러싸고 논의가 계속된 시기였다. 이러한 동시대적 상황을 『밤을 걸고』에서도 읽어낼 수 있다. 식민지배에서 전후로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억압되어 있던 재일코리언의 현안의 문제들이 들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1990년대의 문제제기를 1950년대 후반과 그 이후의 시대, 그리고 현재 시점인 1993년의 상황을 그린 소설의 세 구성이 구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소설의 구성을 통해 1950년대 후반에 오사카에서 펼쳐진 ‘아파치 부락’ 이야기가 단절과 연속의 형태로 이어진 재일코리언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초월적으로 부감되고 통어되기보다 시간의 추이와 더불어 일본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의 변화와 연쇄해 분절화된 기억이 소환되고 집단적이고 역사적인 공적인 문제로 회수될 수 있는 기제, 그것이 바로 양석일의 소설 『밤을 걸고』에서 보여주고 있는 재일코리언 문학의 ‘당사자성’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2. 『밤을 걸고』의 구성
3. ‘아파치 부락’ 이야기의 재현
4. 연쇄되고 확장되는 ‘아파치 부락’의 서사
5. 단절과 연속의 재일코리언 서사
참고문헌
References
要旨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