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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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이 가장 관심을 기울인 윤리사상의 근본 개념은 行事 ( 실천 )이다. 그가 上帝를 상정하고 인간 心性을 논한 것도 결국은 行事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윤리사상은 한마디로 行事의 倫理라고 할 수 있다. 다산의 行事개념은 당시의 성리학적 세계관이 현실 대응에 실패했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성리학의 理氣개념을 통한 논의가 본래의 유교 정신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면서, 孔孟 原始儒家로의 回歸를 학문의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따라서 다산의 윤리사상은 기존의 성리학자나 실학자에게서 볼 수 없는 독특성을 띤다.
다산의 철학은 인간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실천·실용’의 행사의 철학이었다. 다산 경학은 참으로 야심적이고 방대하지만 그것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적 메시지는 이 한 마디로 요약된다. 이 행사의 개념은 다산의 사상을 철학적으로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의 무게를 띠고 있는 핵심에 속한다.
다산의 行事의 倫理는 강한 실천성과 운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근대적 징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산의 行事의 倫理는 脫性理學的 해석을 통해 윤리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석지평을 열어 주고 있음은 명백하다. 다산이 파악하기에 당시의 성리학자들은 德을 형이상학적 실체로 가두어 둠으로써 그 실천력이 급격히 상실되고, 종국적으로는 사회적인 통합력도 잃어버릴 것으로 이해하였다. 조선 후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때, 다산의 이러한 평가는 정당하다.
목차
II. 행사윤리의 도덕적 근거
1. 상제로서의 天(천)
2. 천명과 도심
III. 행사윤리의 인성론적 기초
1. 性嗜好說(성기호열)
2. 心(심)의 권위
IV. 행사윤리의 구조적 내용
1. 愼獨(신독)과 행사
2. 恕(서)와 행사
3. 효제와 행사
4. 행사후에 성취되는 사덕
V.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