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a Critical Mind of Kim Jo-Soon in <Odae Swordsman Jeon>
초록
영어
Considering
한국어
본고는 김조순의 <오대검협전>을 검협의 행적과 그에 대한 논찬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김조순의 문제의식을 당대의 살옥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서생이 오대산에 올라 우연히 만난 청년은 천명에 따라 10여 년 만에 친구의 원수를 갚은 검협이었다. 김조순은 검협의 뛰어난 검술보다 천명에 순응하며 살인을 감행한 그의 신념을 중시하였다. 그 까닭은 김조순이 패사 소품체를 향유하며 <오대검협전>을 창작한 시기인 1780년 후반부터 1792년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개인 간의 갈등, 일탈, 무분별한 살인 범죄 등이 증가한 혼란스러운 시대였기 때문이다. 또한 살옥은 인명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임에도 신중하고 공정하게 처리되지 않아서 진실이 왜곡되고 옥사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사회적으로 문제였기 때문이다. 정조는 재위하는 동안 직접 심리하여 옥사의 폐단을 막으려고 했으나, 이는 살옥 담당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김조순은 살인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살인과 관련된 불합리한 옥사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검협의 행적을 통해 인명재천을 강조하고 공정한 옥사를 당부하였다. 이러한 김조순의 문제의식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새로운 인간관계 및 사회 질서를 꿈꾸며 유협을 지지한 하층 문인과 일반 백성의 염원, 그리고 유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동요하는 체제를 안정화하려는 지배층의 바람을 포괄하였다. 김조순은 하층 문인과 일반 백성의 희원이 투영된 유협전을 활용하여 전 계층이 공감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오대검협전>은 조선 후기 유협의 외연이 확장되는 데 기여하였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오대 검협의 행적
1. 오대 검협의 검술과 신념
2. 자객과 오대 검협의 비교
Ⅲ. 18세기 후반의 살옥(殺獄)과 김조순의 문제의식
1. 살인 사건과 옥사(獄事)
2. 인명재천(人命在天)과 공정한 옥사
Ⅳ. 나가며
<참고 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