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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멜랑콜리아(2011)>와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5)>는삶에 내재한 근본적인 유한성의 문제를 노출한다. 젊은 시절의 반항이 담긴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중년의 자기 확신에 몰두한 <멜랑콜리아>는 두 영화 사이의 물리적인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유한성에 깊이 몰두하는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 자기 구원을 취한 초월적 사유와 공간적인 토대 자체를 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는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세계관을 공유한다. 지난 20년 넘게 라스 폰트리에가 창조한 여자 주인공들은 이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받거나 세상의 외벽에막혀 세상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태생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 그녀들은 대부분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그 우울증은 바로 세상의 갇힌 구조로부터 발생한다. 라스 폰 트리에가 보기에 이 세상은 시스템 자체가 유한성이란 명백한 한계를지니고 있어서 그 극복의 수단으로 소멸을 꿈꾸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속에서 설정되어 있는 환경은 공간적으로 구속되어 가장 인간다운 정신에 질병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주인공들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앓고 있는 우울증이 구원의 약(藥)으로 작용한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의 베스는 스스로의 생명(몸)을 포기해야만 하는 주변의 시달림을 겪는다. 베스는 서구 역사를 지배해 온 숨 막히는 종교적인 신성으로부터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마침내 영혼의 자유를 스스로 획득한다. <멜랑콜리아>에서 저스틴이 선택한 지구 소멸 방식은 진정한 생명 존재의확인을 위한 처방이었다.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은 유한한 물질세계로부터 생겨난 우울증을 완벽하게 치유하고 있었다. 라스 폰 트리에는 유한에안주하는 물질 생명체들에게 종말을 고하면서 더 높은 인간상을 염원하고 있다.
목차
2. 여성 캐릭터의 선택
3. 물질세계의 유한성과 우울증
4. 저스틴(Justine)의 특이점-소멸을 품다
5. 베스(Bess)의 생명력-구원의 종소리
6. 더 높은 인간을 향한 경배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