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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제 : 한국어문학의 접촉과 변동 - 移, 異, 以 ③ 이주와 가족

청음 김상헌의 시에 나타난 심양 체험과 그 인식 - 『설교집』을 중심으로 -

원문정보

The Kim Sang-heon’s thought about Shenyang - The thought in 『seolgyojip』(雪窖集)

김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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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Kim Sang-heon was a literary man, statesman in Chosun Dynasty period. He resisted against the Qing Dynasty so had been arrested and imprisoned for it. seolgyojip is a book of poems which he wrote in Qing jail. This book was a set of three volumes-seolgyojip(설교집), seolgyohujip(설교후집) seolgyobyeoljip(설교별집). There were five hundred theree poems in seolgyojip(雪窖集). Kim Sang-heon likened himself to So-moo(蘇武) who was person in Han Dynasty and lived as a prisoner in land of Suwoo- north barbarians but never changed his royalty to Han Dynasty. Also Kim Sang-heon likened himself to a cuckoo which the bird regarded as the ghost of emperor of Chok(蜀) who couldn’t come back to home. He regarded Shenyang(瀋陽) as a wasteland, the place of north barbarians, the lion's den. This means that the land of Qing was place of death to Kim Sang-heon. He reality had been threatened by the emperor of Qing. Kim Sang-heon imagined that he escape from Shenyang to hometown and dream. This signified he resisted against the Qing Dynasty. This thought was rooted royalty to Chosun Dynasty and Ming Dynasty. So he showed a national pride.

한국어

청음 김상헌(1570-1625)은 청을 황제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반청 의식을 강하게 주장했던 조선 중기 문인, 정치인이었다. 그 대가로 압송되어 청의 감옥에서 갇혀 살아야 했다. 이 경험을 그는 시집 인『설교집(雪窖集)』에 기록하였다. 『설교집(雪窖集)』은 『청음집』 권11-13에 해당된다. 각각 『설교집』, 『설교후집』, 『설교별집』 등의 제목이 있다. 이 시집에서 김상헌은 청나라 감옥에 갇힌 자신을 촉백(蜀魄), 적선(謫仙), 골짜기에 떨어진 명홍(冥鴻) 등에 비유한다. 나라를 떠 나 귀국하지 못하는 신세, 임금으로부터 버림받아 이역에 떨어진 신세, 포부는 크나 인정받지 못한 신세 등을 상징한다. 또한 선우 땅에서도 한나라에 대한 충정을 지켰던 소무(蘇武)나 초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았던 종의(鍾儀)에 비견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김상 헌은 조선과 전혀 다른 심양이란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재인 식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조선인임을 더 뚜렷하게 자각했다. 그러면서 심양을 오랑캐의 공간, 호구(虎口)와 같아 기피하는 공 간, 새조차 날지 않고 바람만 불어 모래 가득하고 생명이 없는 땅 으로 인식했다. ‘氈城’, 조선아이, 중국 계집아이, 오랑캐 아이(羌兒) 등으로 병치시키면서 오랑캐임을 부각하고, ‘모래 언덕 망망하 니 새조차 날지 않고 하얀 연기 피는 구탈 바라보니 흐릿하네’, ‘북녘 바람 불어와 오랑캐 사막 어둑하고 저녁 빛은 처량하여 차가운 해 잠겨 있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는 청나라가 김 상헌에게는 죽음의 땅이며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는 공간 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심양에서 일탈하여 고향의 공간-조선, 신선의 공간, 꿈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의식을 보인다. 심양 공간에 발을 내딛지 않고 오랑캐 땅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깨끗한 공간에 머물고자 하 는 욕구를 표출한다. 심양 공간에서 ‘떠 있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 는데 이는 의리정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청을 황제국으로 인정 하기를 거부하여 ‘땅에 대고 절하지 않음’으로써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즉 그의 ‘조선인’이라는 의식은 힘의 원리를 거부하고 의리를 지키며 오랑캐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중화문명을 계승, 고수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개요
 1. 들어가는 말
 2.『청음집』 속의 『설교집(雪窖集)』
 3. 『설교집』에 나타난 자기 인식과 그 형상화 양상
 4. 『설교집』에 나타난 심양에 대한 공간 인식과 대응 태도
 5.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기림 Kim, Gi-rim. 조선대학교 기초교육대학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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